[김호성 기자]
미국 증시 급락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상승 마감하며 4900선을 회복했다.
환율 급락과 함께 외국인 자금이 현물과 선물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반면 코스닥은 바이오주 급락 여파로 큰 폭의 조정을 받았고, 거래대금은 2년 6개월 만에 20조원을 넘어섰다.
미국 증시 급락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상승 마감하며 4900선을 회복했다.
환율 급락과 함께 외국인 자금이 현물과 선물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반면 코스닥은 바이오주 급락 여파로 큰 폭의 조정을 받았고, 거래대금은 2년 6개월 만에 20조원을 넘어섰다.
21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24.18포인트(0.49%) 오른 4909.9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4800선까지 밀리며 약세로 출발했지만, 장 후반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했다. 장중 한때 4910.54까지 오르기도 했다.
종가 기준 사상 처음 4900선을 돌파한 지 이틀 만에 다시 해당 선을 회복한 것이다.
아시아 주요 증시와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이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41%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04% 상승에 그쳤다.
◆환율 급락에 외국인 매수 가세
환율 안정이 증시 반등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8원 내린 1471.3원을 기록했다. 장 초반 환율은 1480원대를 웃돌며 상승 출발했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 이후 급락세로 전환했다.
이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당국에 의하면 한두 달 정도 지나면 (환율이)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가능한 수단을 발굴해내 환율이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 이후 환율은 장중 한때 1467.7원까지 내려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457억원, 321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지난 15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고,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182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9965억원을 순매도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관세 갈등이 부각되며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국가들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경고하자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6bp 오른 4.29%를 기록하며 4개월여 만의 최고치를 찍었다.
미국발 충격에 코스피도 장 초반 4800선 붕괴를 위협받았지만, 반도체와 자동차주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만회했다.
관세청이 공개한 이달 1~20일 수출액이 364억달러로 전년 대비 14.9% 증가했고, 특히 반도체 수출이 70.2% 급증한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하락 여파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에 코스피는 보합권을 유지했다"며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 섹터가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상승·현대차는 시총 110조원 돌파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2.96% 상승하며 15만원에 근접해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로보틱스 모멘텀을 바탕으로 14.61% 급등해 장중 55만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시가총액은 110조원을 돌파했다. 기아(5.00%), 현대모비스(8.09%) 등 그룹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반면 SK하이닉스는 0.40% 소폭 하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2.11%), POSCO홀딩스(-1.82%), 삼성바이오로직스(-2.45%), HD현대중공업(-1.56%)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 전기가스, 전기전자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헬스케어와 증권 업종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 코스닥 급락…거래대금은 역대 3위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5.08포인트(2.57%) 내린 951.29로 마감했다. 전날 4년 만에 980선을 돌파했지만 하루 만에 950선으로 밀려났다. 장중 한때는 933.31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21억원, 660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9561억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은 기술이전 계약 규모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소식에 22.35% 급락했고, 에이비엘바이오, 리가켐바이오 등 바이오주 전반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반면 로보틱스 기대감에 현대무벡스는 19.00% 급등했고, 리노공업과 파마리서치도 소폭 상승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원전 검토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우리기술, 보성파워텍 등 원전 관련주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28조8590억원,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20조812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거래대금이 20조원을 넘어선 것은 2023년 7월 이후 2년 6개월 만이며, 한국거래소 기준 역대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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