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조선비즈 언론사 이미지

이상일 용인시장 “李 정부, 반도체 클러스터 계획 실행 의지 안 보여… 매우 유감”

조선비즈 윤희훈 기자
원문보기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중구 조선비즈 대회의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장련성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중구 조선비즈 대회의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장련성 기자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전력·용수, 이런 점들을 잘 설득하고 이해하게 하고 (기업이) 또 다른 데 가서 해도 지장이 없거나 손해가 안 나게 하고, 이익이 되도록 만드는 게 정부 역할’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용인에 투자한 반도체 기업을 은근히 압박해 다른 곳으로 옮기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인지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일부 호남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기는 발언을 한 데 대해 “정부가 이미 만든 계획을 실행하려는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매우 유감”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이 대통령의 회견 발언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둘러싼 혼선을 정리한 게 아니라, 지역이나 사람에 따라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해 저마다 입맛에 맞는 주장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과 용수 공급 문제를 언급한 뒤, “정부의 정책으로 결정한 걸 제가 뒤집을 수는 없지만, 지방 균형 발전과 모두의 발전을 위해 국민들이 힘을 모아주면 거대한 방향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계획 중 일부를 떼어내 전력과 용수가 풍부한 지역으로 옮길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반도체 클러스터 전북 이전론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의 안호영 의원과 이원택 의원은 이날 이 대통령의 발언에 환영 입장을 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상일 시장은 “안호영 의원이 낸 환영 논평에는 ‘용인 반도체 산단을 가져가겠다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점을 대통령이 분명하게 보여줬다’는 내용이 나온다”면서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를 흔드는 시도가 계속될 것 같다. 그럴수록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과 국가 경제는 멍이 들 것”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삼성전자)과 일반산단(SK하이닉스)은 2023년 7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정부에 의해 지정된 곳”이라며 “정부는 전력·용수 공급뿐 아니라 도로망 확충 등 기반 시설을 지원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잡힌 계획을 성실하게 실행하는 게 대통령과 정부의 책임 윤리”라면서 “이렇게 남의 일처럼 말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송전선을 둘러싼 지역 갈등이 있다면 정부가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나라의 미래를 나서서 조정하고 해결해야지 반대가 있으니 어렵다는 식의 태도를 취한다면 대통령 스스로 정부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희훈 기자(yhh22@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삼성생명 하나은행 7연승 저지
    삼성생명 하나은행 7연승 저지
  2. 2박나래 주사이모 논란
    박나래 주사이모 논란
  3. 3워니 트리플더블
    워니 트리플더블
  4. 4이해찬 위중
    이해찬 위중
  5. 5한동훈 징계 철회 집회
    한동훈 징계 철회 집회

조선비즈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