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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4대 금융 퇴직임원 고문 위촉 65명… 그룹마다 운영방식 달라

아시아투데이 조은국,채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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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2년 새 고문 수 40% 이상↑
신한 12명·하나 5명… '축소 기조'
우리, 전임회장 논란 후 위촉 중단
억대 연봉… 자리보전 논쟁 재점화



금융사들은 전임 최고경영자(CEO)나 퇴직임원을 고문으로 위촉해 경영자문을 얻고 있다. 4대 금융그룹의 고문(자문위원) 제도를 보면 KB금융그룹은 과거보다 고문을 확대하고 있는 반면, 우리금융그룹은 아예 위촉하지 않고 있었다.

주요 금융사들이 퇴직임원을 고문으로 위촉하는 이유는 이들이 재임 기간 중요한 경영정보를 다뤘던 핵심 임원이었던 만큼 관리가 필요한 데다, 경영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과거 사모펀드 사태 등으로 징계 이력이 있던 전임 회장을 고문으로 위촉해 수억원대 연봉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특혜 논란이 일었는데, 이러한 논란으로 인해 이후부터는 고문 위촉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KB금융은 퇴직임원에 더해 전문성을 갖춘 관료나 외부인사를 고문으로 위촉하기도 했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 및 자회사의 고문제도 운영현황을 보면 지난해 모두 65명의 퇴직임원을 고문으로 위촉해 운영하고 있었다.

금융그룹별로 보면 KB금융이 48명으로 가장 많았다. 2023년엔 위촉 고문 수가 34명이었는데, 2년 만에 40% 넘게 늘어난 수치다. 보수 수준도 확대됐다. KB금융 고문의 보수 수준은 퇴임 당시 기본급의 50%에서 80% 수준이다. 윤종규 전 회장의 고문료는 4억원으로 추정된다. KB금융은 또 관료 등 외부인사를 고문으로 위촉하는 사례도 있었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이 위촉한 고문은 각각 12명과 5명인데, 이는 2년 전보다 줄어든 규모다. 특히 하나금융의 경우 2023년엔 21명의 고문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70% 넘게 감축했다. 신한금융은 2명 줄었다.


신한금융 위촉 고문의 보수는 1억1400만원에서 2억7000만원 수준인데, 김상태 전 신한투자증권 사장의 고문료가 2억7000만원으로 제일 많았다. 2023년 조용병 전 회장도 3년간 연 4억원의 고문료로 위촉됐으나, 은행연합회장에 취임하면서 고문에서 물러난 바 있다. 하나금융은 1억1900만원에서 4억원의 고문료를 지급했다.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이 경영을 맡은 지난 3년 동안 퇴직임원을 고문으로 위촉한 사례가 없었다. 전임 회장이 라임 등 사모펀드 사태로 금융당국 중징계를 받았음에도 퇴임 이후 연간 4억원의 보수를 받는 고문으로 위촉되면서 특혜 논란이 일었는데, 이 때문에 임종룡 회장 체제에선 고문제도를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

금융사들의 고문 제도는 긍정적인 역할도 많이 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CEO 등 퇴직임원이 재임 기간 올린 경영성과를 인정해 예우하는 동시에, 이들이 가진 경영 노하우 등을 활용할 수 있다"면서 "재임 기간 중 주요 경영정보를 많이 다뤘기 때문에 이를 관리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CEO 등 주요 임원이 재임 기간 확보한 인적 파워를 지속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데다, 경영안정성 차원에서도 필요한 제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작용 우려도 있다. 전임 CEO 자리 보전용으로 과도하게 고문을 위촉하게 되면 오히려 현 경영진들이 부담을 가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성인 전 홍익대 교수는 "자리보전 등의 성격이 짙다"며 "고문이나 자문 등을 위촉할 때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이뤄져야 하고 자문 내용과 보수 등이 공시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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