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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흔든 유례 없는 인적 실수" 심판 미배정→경기 지연→자격정지 1개월…약한 처벌 수위, 재발 방지책 미비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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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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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실종 사고’라는 여자프로농구(WKBL) 사상 초유의 사태와 관련해 처벌 수위가 낮고,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WKBL은 21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경기운영본부 규정(심판의 배정 임무) 위반에 따라 김영만 본부장에게 1개월 자격정지(무급), 박선영 경기운영부장에게는 견책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징계로 김 본부장은 다음 달 20일까지 직무에서 배제되며, 김진수 심판교육위원장이 직무를 대행한다.

문제의 사건은 지난 16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경기에서 발생했다. 오후 7시 예정이던 경기는 30분 뒤인 오후 7시30분으로 연기됐다. 심판진이 경기장에 도착하지 못한 까닭이다. 급하게 대체 심판들이 투입됐지만, 이미 경기 일정은 물론 현장 운영이 어긋난 뒤였다. 선수들의 경기 준비 루틴은 흐트러졌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도 불편을 겪었다. 홈팀 KB는 유료 입장권을 전액 환불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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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은 김 본부장의 업무 미이행이다. 경기운영본부장은 경기마다 주심 1명, 부심 2명 등 총 3명의 심판을 배정해야 한다. 하루 전까지 배정 사실을 통보해야 한다. 김 본부장은 지난 15일 당초 예정된 심판진에게 투입을 공지했으나, 건강 문제로 투입이 어렵다는 답을 받았다. 이후 대체 심판진을 배정하는 후속 조치를 하지 않은 점이 이번 사태를 초래한 결정적 과실로 지적된다.

농구계 내부에서는 징계 수위를 두고 비판적인 시각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불가항력이나 천재지변이 아닌 명백한 인적 실수로 경기 지연과 금전적 손해까지 발생했다”며 “프로스포츠 전반을 통틀어도 보기 힘든 사례인 만큼 징계가 가볍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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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관계자는 “세부적으로 어떤 프로세스를 거쳐 경기 지연이 발생했는지, 비상 상황에 대한 매뉴얼이 있었는지 등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며 “현재 WKBL엔 심판진의 경기 지각에 대한 규정이 없다. 이와 관련한 것들의 후속 조치와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연맹 관계자는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다. 재발 방지를 위해 경기 운영 및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KB 구단이 입장권 환불로 입은 손해 약 1000만원은 100% 연맹에서 부담할 것이다.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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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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