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서 스코틀랜드 떠난 해리 스토리 녹여
두 번째 체험형 수주회, 열흘서 15일로 늘려
브랜드 경험 시간 제공...폐쇄적 방식 탈피
키즈라인 직접 전개 첫 수주회...패밀리룩 완성
매출 1조 달성...유럽·중동 진출도 추진
[파이낸셜뉴스] 21일 서울 명동 '스페이스H 서울'에서 열린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의 2026년 가을·겨울(FW) 시즌 글로벌 수주회는 브랜드 캐릭터 '해리'의 여정을 주제로 꾸며졌다. 영국 런던 빅토리아역에서 스코틀랜드로 향하는 콘셉트로 1층부터 3층까지 장소와 계절의 변화에 맞춘 패밀리 룩을 전시했다. 지난해 8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헤지스의 체험형 수주회다. 이날은 인도, 러시아 바이어를 비롯해 국내외 유통업계 관계자 50여명이 현장을 찾았다.
LF의 대표 브랜드 헤지스는 지난해부터 체험형 수주회를 열고 있다. 단순히 새로운 시즌의 옷을 전시한 뒤 주문을 받던 방식에서 벗어나 브랜드 경험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첫 체험형 수주회를 열흘간 진행한 데 이어 올해는 15일로 늘렸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이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주겠다는 취지다. 김훈 헤지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는 "외국 쇼룸은 4~5주 정도 진행되는데 우리나라는 시간이 짧아 컬렉션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기존에 이틀간 한정된 인원에게만 공개하는 폐쇄적인 방식이 아니라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헤지스의 변화를 충분히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첫 체험형 수주회를 진행한 결과 수주량은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올해 수주회에는 키즈라인이 처음 포함됐다. 외부에 라이선스를 주고 전개하던 헤지스 키즈는 지난해 FW 시즌부터 헤지스가 직접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첫 수주회에서 키즈라인을 처음 소개한 후 첫 해외 시장에 공략에 나선 것이다. 이날 수주회에도 1층에 키즈라인을 단독 배치하며 키즈라인을 강조했다. 기존 아동복 특유의 귀여움은 덜어내는 대신 성인 의류의 크기를 축소하는 등 디자인 방향에 변화를 줬다. 키즈라인을 통해 엄마, 아빠, 아이가 같은 옷을 입는 패밀리룩을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두 번째 체험형 수주회, 열흘서 15일로 늘려
브랜드 경험 시간 제공...폐쇄적 방식 탈피
키즈라인 직접 전개 첫 수주회...패밀리룩 완성
매출 1조 달성...유럽·중동 진출도 추진
김훈 헤지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21일 서울 명동 '스페이스H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수주회에서 키즈 라인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명연 기자 헤지스 2026년 가을·겨울 시즌 수주회의 키즈 존. LF 제공 |
헤지스 2026년 가을·겨울 시즌 수주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캐릭터 해리의 여정을 담은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LF 제공 |
[파이낸셜뉴스] 21일 서울 명동 '스페이스H 서울'에서 열린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의 2026년 가을·겨울(FW) 시즌 글로벌 수주회는 브랜드 캐릭터 '해리'의 여정을 주제로 꾸며졌다. 영국 런던 빅토리아역에서 스코틀랜드로 향하는 콘셉트로 1층부터 3층까지 장소와 계절의 변화에 맞춘 패밀리 룩을 전시했다. 지난해 8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헤지스의 체험형 수주회다. 이날은 인도, 러시아 바이어를 비롯해 국내외 유통업계 관계자 50여명이 현장을 찾았다.
스토리 담은 수주회로 정체성 전파
LF의 대표 브랜드 헤지스는 지난해부터 체험형 수주회를 열고 있다. 단순히 새로운 시즌의 옷을 전시한 뒤 주문을 받던 방식에서 벗어나 브랜드 경험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첫 체험형 수주회를 열흘간 진행한 데 이어 올해는 15일로 늘렸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이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주겠다는 취지다. 김훈 헤지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는 "외국 쇼룸은 4~5주 정도 진행되는데 우리나라는 시간이 짧아 컬렉션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기존에 이틀간 한정된 인원에게만 공개하는 폐쇄적인 방식이 아니라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헤지스의 변화를 충분히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첫 체험형 수주회를 진행한 결과 수주량은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올해 수주회에는 키즈라인이 처음 포함됐다. 외부에 라이선스를 주고 전개하던 헤지스 키즈는 지난해 FW 시즌부터 헤지스가 직접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첫 수주회에서 키즈라인을 처음 소개한 후 첫 해외 시장에 공략에 나선 것이다. 이날 수주회에도 1층에 키즈라인을 단독 배치하며 키즈라인을 강조했다. 기존 아동복 특유의 귀여움은 덜어내는 대신 성인 의류의 크기를 축소하는 등 디자인 방향에 변화를 줬다. 키즈라인을 통해 엄마, 아빠, 아이가 같은 옷을 입는 패밀리룩을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해리의 여정을 주제로 한 수주회는 기차 티켓을 받은 뒤 공간을 이동하면서 제품과 공간을 둘러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영국 전통 의류 콘셉트를 기반으로 1.5층은 영국과 한국의 문화를 결합한 협업 상품을 비롯해 시즌을 여는 가벼운 옷이나 소품이 전시됐다. 2층은 '출발'을 테마로 가을의 영국에서 영감을 받은 '그리니치 라인', '슬론 레인저', 데님 등을 선보였다. 2.5층은 도착지인 스코틀랜드의 겨울을 배경으로 해리 컬렉션과 경량패딩, 트위드 패턴 등을 담을 제품을 소개했다. 마지막 3층은 '어글리 스웨터 데이' 컬렉션을 통해 연말 시즌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담았다. 랄프로렌 등 글로벌 브랜드에서 경험을 쌓은 김훈 CD가 헤지스에 합류한 후 해외에서 인기 있는 홀리데이 컬렉션이 주요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김훈 CD는 "스토리가 없는 옷은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며 "컬렉션을 이해할 수 있는 체험형 수주회를 통해 영국 문화와 결합한 헤지스의 정체성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키즈라인 첫 데뷔...패밀리룩 완성
해외 바이어들도 헤지스의 브랜드 방향성에 공감하고 있다. 현장을 찾은 인도 바이어는 "인도에서 아르마니를 전개한 경험이 있어서 럭셔리 시장에 관심이 많다"며 "하이엔드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인도에서 헤지스는 경쟁력 있는 브랜드가 될 것 기대한다"고 말했다.
헤지스는 이번 수주회에 인공지능(AI)도 적극 활용했다. 수주회를 여는 영상을 AI로 만들어 헤지스의 주요 컬렉션과 브랜드 스토리를 담았다. 층마다 QR코드를 배치하고 AI로 완성한 룩을 모바일로 제안했다. 패션회사가 AI를 활용해 환경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우일 헤지스사업부장 상무는 "AI 사용에 에너지가 많이 들어간다고도 하지만 디자인하는 데 샘플을 만들지 않고 스케치를 AI로 실사화해서 의사결정하는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반복되는 업무를 줄이는 대신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지스는 프리미엄 패밀리 룩을 제안하면서 해외 사업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헤지스 전체 매출은 1조원을 돌파했고, 이 중 해외 매출이 절반을 차지했다. 중국에서 58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2013년 국내 브랜드 최초로 대만에 진출해 1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밖에 베트남, 러시아 등에 진출해 있고 올해는 인도에 뉴델리, 뱅갈루루 등에 매장을 열 예정이다. 올해 홍콩에도 두 개 매장을 열 계획이고 유럽, 중동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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