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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의 생존전략은 '스포츠'였다

아주경제 합천=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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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스포츠대회 유치로 사람 부르고, 체류 만들고, 지역경제 살리다
제24회 합천벚꽃마라톤대회 개최 모습.[사진=합천군]

제24회 합천벚꽃마라톤대회 개최 모습.[사진=합천군]



인구 감소와 고령화, 소비 위축이라는 구조적 한계 앞에서 지방 소도시의 생존 전략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관광과 산업 유치 중심의 기존 처방이 한계를 드러내는 가운데, 경남 합천군이 선택한 해법은 ‘스포츠’였다.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반복 방문과 체류를 유도할 수 있는 구조로서 스포츠대회 유치에 주목한 것.

합천군은 그간 체육대회 유치를 지역 활력 회복의 핵심 전략으로 설정하고 체육 인프라 확충과 대회 유치를 병행해 왔다. 2022년 하반기 18개 대회를 시작으로 2023년 32개, 2024년 41개, 2025년 42개 대회를 개최했으며, 2026년에는 신규 전국대회 9개를 포함해 총 50여 개 대회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회 증가와 함께 참가 인원도 빠르게 늘었다. 2023년 11만3366명이던 참가 연인원은 2024년 15만3493명으로 증가했고, 2025년에는 약 18만6천명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방문객뿐만 아니라, 숙박과 소비를 동반한 체류형 방문객 증가로 이어지며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대회 기간 숙박업소와 음식점 이용이 늘고, 주말을 중심으로 지역 상권 전반에 소비가 확산되면서 스포츠대회는 합천의 새로운 경제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합천벚꽃마라톤대회는 지난해 1만3000여명이 참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올해는 접수 시작 49분만에 조기 마감되며 합천의 스포츠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했다.

전국 파크골프 동호인을 끌어모은 합천군수배 전국파크골프대회 역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9월 준공된 다목적체육관은 합천 스포츠 전략의 전환점이 됐다. 계절과 날씨에 제약받던 기존 야외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실내 전국대회 유치가 가능해지면서 배드민턴, 유도, 체조 등 정례화 가능한 종목 대회가 연이어 열리고 있다.


연중 대회 개최를 통해 특정 시기에 집중되던 소비를 일상으로 확장시키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합천군은 인근 4개 군과의 연대를 통해 도민체육대회 공동 유치라는 성과도 거두며 스포츠를 매개로 한 지역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 유치에서 방문객 유입, 지역 소비 확대,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스포츠대회 유치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지역이 다시 움직이게 만드는 구조를 설계하는 과정”이라며 “중·장기 전략을 통해 합천이 스포츠로 기억되는 도시가 되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합천=김태형 기자 kbm02053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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