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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누가 봐도 환율 높은 수준…조정 여지 크다"

아주경제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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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 안한 투자자들, 조정 시 충격 우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2026 한국은행ㆍ네이버 공동 AX 콘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2026 한국은행ㆍ네이버 공동 AX 콘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어떤 모델로 봐도 지금 환율 수준은 높은 수준으로 시간을 가지고 특히 기대가 변하면 조정될 여지가 크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 두달 지나면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전후로 내려갈 것"이라 예측한 데 대한 해석이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한은 별관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은-네이버 공동 AX 컨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환율 수준은 (원·달러 환율이 계속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몇 달에 걸쳐 형성된 것으로 반대로 몇 달 걸리면 내려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최근 고환율 현상이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큰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등 모두 환율이 역사상 제일 높은 수준인데, 이들 모두 달러 투자가 굉장히 많은 나라들"이라고 했다.

이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를 언급하며 해외투자 관련 잠재 리스크에 대해 우려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국민연금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도 헤지를 하나도 안하고 나갔는데 만약 (원·달러 환율 가격이)조정됐을 때 어떤 충격이 올 것인지가 사실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언제 조정될지는 모르지만 조정될 때를 대비해서 준비를 잘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IMF는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Global Financial Stability Report)에서 우리나라 환노출 달러자산이 외환시장 거래량의 25배 안팎에 달한다고 밝혔다. 외환시장 규모에 비해 달러자산 환노출 비중이 큰 국가로 분류된 것으로, IMF는 "달러자산 환노출이 외환시장의 깊이에 비해 불균형적으로 크다"고 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는 전일 대비 6.8원 내린 1471.3원에 주간 거래 종가를 마무리했다. 2.3원 오른 1480.3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그린란드발 관세 분쟁 우려에 1481.4원까지 올랐다가 대통령 발언을 소화하며 한때 10원 넘게 급락해 1467.7원까지 떨어졌다.
아주경제=서민지 기자 vitaminj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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