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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단식' 일주일 째…與 '계산된 침묵' 유지로 '무시'

아이뉴스24 라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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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 단식 명분 모호…'쌍특검' 여권 압박 카드
민주, '정교유착'으로 되치기…여론 동요도 없어
청와대 영수회담 거절도 與 '무대응' 대처에 '힘'
정치권 "단식 효과 없어…민주당도 실익 없다 판단"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른바 '쌍특검 수용'을 주장하면서 단식투쟁에 나선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의 단식이 명분 부족 논란 속에 시작된 만큼, 민주당이 이에 반응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실익 대신 부담이 더 크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단식에 돌입한 지 일주일째를 맞았다. 현재 산소발생기를 착용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병원 후송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데, 그럼에도 민주당은 공식 입장 표명이나 접촉 없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장 대표가 내세운 단식 명분은 이른바 '통일교 게이트'와 '민주당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한 쌍특검 수용이다. 두 사안 모두 민주당 내부 의혹을 겨냥하고 있는 만큼,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여권을 압박하는 정치적 효과를 노릴 수 있는 카드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민주당은 장 대표의 배수진 전술에도 불구하고 "명분이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지난 19일 "명분 없는 단식은 얼른 중단하길 바란다"고 했고, 한병도 원내대표는 그 다음날 "이참에 정교유착 의혹을 모두 털어내야 한다"며 "통일교·신천지 특검을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정치권에서도 장 대표의 단식 명분이 충분하지 않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민주당이 통일교 특검에 반대하지는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국민의힘으로부터 통일교 특검 요구를 받자, 헌법상 '정교유착' 문제로 범위를 넓혀 사실상 전수조사를 하자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해서도 특검 수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다만 특검이 보충성·예외성 원칙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현재 가동 중인 검·경 합동수사팀의 수사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으로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여론 지형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점도 민주당의 침묵 전략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조사(KSOI)가 지난 19~20일 전국 18세 이상 1010명에게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40.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은 33%을 기록하며 오차범위 밖 우세를 유지했다.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응답률 5.4%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21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21 [사진=연합뉴스]



여기에 청와대가 장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 사실상 선을 긋고 있는 점도 민주당 판단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여야가 충분히 대화한 후에도 돌파구가 없을 때 혹은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할 때 비로소 만나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사실상 영수회담 거절 의사를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의 단식이 당장 큰 파급력을 갖지 못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섣불리 움직일 이유가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단식으로 인해서 여론이 들끓고, 민주당 지지율이 폭락하고 국민의힘 지지율 급등할 때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은 전혀 변동이 없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선) 무반응 전략이 유리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환 장안대 특임교수 역시 "민주당이 통일교·신천지 특검을 수용하는 상황에서 장 대표가 단식하는 목적이 사실 불분명하다"며 "호응하려고 해도 민주당이 정치적으로 메리트가 있어야 한다. (장 대표가) 단식 투쟁을 빨리 끝내는 게 (민주당에) 실익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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