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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고독사 증가세…세대별 양상은 '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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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미 기자] 사회적 연결망이 약해지고 1인 가구가 늘면서 고독사는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노인들의 문제로 인식되던 것에서 최근 중장년층의 고독사도 이어지면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장년은 조기 퇴직이나 사업 실패, 이혼과 사별로 뜻하지 않게 1인 가구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사회적 관계와 가족 관계가 느슨해지기 쉬운 시기에 경제적·정서적 어려움까지 겹치면 고독사의 위험은 더욱 커진다. 중장년층은 도움 요청 자체를 꺼리는 경향이 강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데도 익숙하지 않아 위험 신호를 사전에 포착하기에 어렵다.

이처럼 고독사라는 이름 아래 놓여 있어도 연령대별 양상은 조금씩 다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고독사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정책 방안 도출 연구: 델파이 기법을 중심으로'를 보면 연령대별로 고독사 원인이 미세하게 달랐다.

청년층의 고독사 원인은 경제적 문제, 외로움과 고립, 구직 문제, 상대적 박탈감, 신체・정신건강 문제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중년층은 실업 및 은퇴 문제, 외로움과 고립, 경제적 문제, 신체・건강 문제, 주거 문제, 공동체 붕괴 순이었다. 전기 노년층은 외로움과 고립, 신체・건강 문제, 경제적 문제, 공동체 붕괴, 주거 문제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후기 노년층은 외로움과 고립이 가장 큰 요인이었으며 신체・건강 문제, 케어(돌봄) 문제와 주거 문제 등이 뒤를 이었다.

청년 고독사 역시 새로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성격은 다소 다르다. 자살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충북의 상황은 어떨까. 도내 고독사는 2020년 98명에서 2021년 93명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이후 2022년 121명, 2023년 167명으로 늘었다. 2024년에는 128명으로 다소 줄었지만 4년 전보다 약 30% 증가했다. 연도별 편차가 있지만 증가 추세라는 점은 분명하다.


연령별로는 60대가 46건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45명, 40대 18명, 70대 11명, 80대 7명, 30대 5명 순이다. 부패가 너무 심해 연령을 확인할 수 없어 미상으로 남은 사례도 1건 있었다.

충북에서도 고독사가 50~60대 중장년층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수치는 경찰청 형사사법정보시스템에서 고독사 요건에 부합하는 사례를 꼽아 분석한 결과로 실제 고독사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다.


청주시는 인구 구조상 고독사에 더 취약한 지역이다. 2025년 청주시 1인 가구는 17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43.1%를 차지했다. 2020년 38.5%였던 비중이 불과 몇 년 사이 급증한 것이다. 남자가 54%, 여자가 46%였고 40~64세 중·장년이 37.7%로 15~39세 청년(37.6%)을 근소하게 앞섰다. 65세 이상 노인의 1인 가구 비율은 24.7%다.

이 같은 인구 구조 변화는 청주시가 중장년 고독사 위험군 발굴에 나서게 된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 시는 2021년 3만8500여 명을 대상으로 중장년층 1인 가구 실태조사를 했으며 2024년 9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3차에 걸쳐 기초수급자, 차상위 등 저소득 중장년층(50~64세) 1인 가구 4700여 명을 대상으로 고독사 고위험군 발굴을 위한 전수조사를 했다.

그 결과 60~64세 195명, 55~59세 93명, 50~54세 57명 등 모두 전체의 6.7%에 해당하는 345명이 고독사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4개 구중에서 상당구가 위험군 비율이 가장 높았고 서원구가 가장 낮았다.

/박장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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