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 VCM에서 '수익성'을 중심으로 한 질적 성장을 강조한 가운데 롯데그룹 계열 식품사들의 수익성 회복 압박이 커지고 있다. 롯데웰푸드의 영업이익률 하락과 함께 롯데칠성음료의 수익성 정체가 이어지면서 식품 부문 전반의 체질 개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룹 차원의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가 식품 계열사들의 사업 전략 전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그룹 계열 식품 3사(롯데웰푸드·롯데칠성·롯데GRS)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5.6%) 0.7%포인트 하락한 4.9%를 기록했다.
특히 롯데웰푸드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이 3.7%로 전년 대비 2%포인트 하락하며 수익성 부담이 확대된 상황이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과 판촉비 확대, 빙과 부문 수익성 둔화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웰푸드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3조1962억원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00억원 수준으로 30% 넘게 감소했다. 내수 침체가 장기화 되는 가운데 제과와 빙과, HMR(가정간편식) 등의 사업 부문이 내수 시장에 집중된 점이 수익성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롯데웰푸드는 해외 사업을 중심으로 한 수익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전략은 빼빼로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브랜드 육성과 해외 생산력 확대다. 인도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생산 라인을 가동해 현지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인도 푸네 빙과 공장 역시 단계적인 증설을 진행 중이다. 현지 생산 비중을 확대해 물류비 부담을 낮추고 원가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롯데칠성음료의 수익성도 정체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롯데칠성의 영업이익률은 5%대 초반으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상승했지만 소폭 회복하는데 그쳤다. 특히 주류 부문은 소비 위축과 원가 부담이 맞물리며 수익성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수익성이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전략을 조정하고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제로 슈거 음료와 기능성 음료 등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품군 비중을 늘리고 필리핀 펩시 법인을 비롯한 해외 사업의 수익 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GRS는 고강도 체질 개선 효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률은 6.5%로 전년 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외형 성장보다는 수익 구조 전환을 중심으로 점포 수익 구조와 비용 조정 등을 통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VCM에서 강조한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가 식품 계열 전반의 전략 방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 확대보다 투자 효율과 이익 기여도를 기준으로 한 사업 재정비를 요청한 만큼 식품 계열사들의 사업 구조 전반에 대한 수익성 점검과 전략 재편 압박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과거처럼 외형 확대에 초점을 둔 전략만으로는 실적 방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해외 사업의 이익 기여도와 원가 구조 개선 여부가 식품 계열사들의 중장기 수익성을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혜 기자 kdh0330@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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