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액 4.6조·영업익 2.1조 달성…국내 바이오 업계 최초 영업익 2조 넘어
4공장 램프업 및 1~3공장 풀가동 속 우호적 환율 효과…연간 수주액 6조원 돌파
올해 순수 CDMO 도약으로 경쟁력 제고…전년比 매출액 15~20% 성장 자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미국 관세 불확실성을 뚫고 업계 최초로 2조원대 연간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올해는 순수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로의 구조적 전환에 따른 경쟁력 제고와 생산능력 확대, 글로벌 수요 등을 앞세워 추가 성장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1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4조5570억원, 영업이익 2조6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3%, 56.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또다시 신기록을 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업계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는데, 불과 2년 만에 2조원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호실적은 4공장 램프업(Ramp-up)과 1~3공장의 안정적 풀가동, 긍정적 환율 효과 등이 주도했다. 뚜렷한 수주 성장세 역시 동력으로 작용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에만 1조원 규모 이상의 계약을 3건 체결하는 등 연간 수주액이 6조원을 돌파했다. 창립 이래 누적 수주는 위탁생산(CMO) 107건, 위탁개발(CDO) 164건이며, 누적 수주 총액은 212억달러(약 31조1500억원)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성장세는 순수 CDMO 사업 원년을 맞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엔 실적 성장 외에도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구조적 전환과 전략적 투자를 성공적으로 이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먼저 인적 분할을 성공적으로 완수, CDMO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지배구조를 확립했다. 이를 통해 잠재적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했고, 순수 CDMO 체제 전환을 명확히 했다.
생산능력 확장 측면에서는 18만리터 규모의 5공장을 본격 가동했으며, 2공장에 1000리터 규모 바이오리액터를 추가하며 송도 내 총 생산능력(1~5공장)을 78만5000리터까지 확대했다. 여기에 미국 록빌 공장(6만리터)을 합산하면 글로벌 총 생산능력은 84만5000리터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 록빌 생산시설은 지난해 바이오업계 최대 불확실성으로 부상한 미국 관세 이슈 대응에도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차세대 모달리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천 송도에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를 확보하고, 2034년까지 약 7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확정했다. 또 '삼성 오가노이드'를 출범해 CDMO를 넘어 위탁연구(CRO) 영역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연구개발 초기 단계부터 고객과의 협업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올해 전망도 긍정적이다. CDMO 사업 집중을 통한 경쟁력 제고와 글로벌 수요 확대 및 원달러 환율 상승 등 핵심 사업에 유리한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를 기반으로 올해 매출 전망치를 전년 대비 15~20% 성장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는 미국 록빌 공장 인수에 따른 매출이 반영되지 않은 규모로, 인수 완료 이후 관련 실적 전망치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증권가도 긍정적인 분위기다. 올해 신규 수주 확대와 가동률 상승에 따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기업가치 측면에서도 시가총액은 인적분할 발표 전(2025년 5월22일) 74조원에서 지난 20일 89조원으로 증가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이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일 기업, 단일 사이트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생산능력 확대, 포트폴리오 확대, 글로벌 고객사의 공급망 요구 수준에 맞춘 서비스로 대형 제약사와의 장기 계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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