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들이 21일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텔레비전을 통해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이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기자회견”이라며 극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민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혹평했다.
이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은 총 2시간 53분간 진행돼 문민정부 이후 역대 최장 기록을 세웠다. 이 대통령은 고환율과 부동산 문제를 비롯해 남북 관계, 검찰개혁, 통일교 특검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폭넓게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회견 직후 “디테일에 강하다”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켰다” “대한민국 대도약을 위한 담대한 선언”이라며 긍정 평가를 내놨다.
정청래 대표는 “이 대통령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기자회견이었다. 사전에 준비된 약속 대련 없이 즉석으로 답변한 국민이 바라는 모범적인 기자회견”이라며 “사안마다 균형 감각을 잃지 않고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았고, 디테일과 실무·실용적인 콘텐츠가 있는 답변이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국정 현안을 꿰뚫고 큰 주제든 작은 주제든 디테일까지 다 알고 있는 게 매우 놀라웠다. 이 대통령의 가장 큰 장점인 ‘디테일에 강하다’는 점이 유감없이 발휘된 회견”이라며 “국정 전 분야에 대해 참모의 조력 없이 대통령의 말을 직접 듣는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켰다”고 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세계 질서의 격변 속에서 대한민국이 ‘선도국’으로 도약할 구상을 제시했다”며 “오직 국민의 삶이라는 국정 운영 원칙을 분명히 하며 탈이념·탈진영·탈정쟁의 실용주의로 대한민국 대도약의 길을 열겠다는 비전과 의지를 또렷이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제시한 5대 대전환은 대한민국이 세계의 미래를 선도할 새로운 길”이라며 “이제 필요한 것은 속도와 실행이다. 민주당은 이 정부가 이끌 대전환이 국민 삶의 변화로 체감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전력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반면 국민의힘은 ‘한마디로 중언부언 만담극’이라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혹시나 하는 일말의 기대를 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나 화려한 말잔치뿐이었다”며 “특히 경제에 대한 마인드 자체가 매우 실망을 넘어 절망적”이라고 했다.
이어 “집권 첫날부터 3대 특검을 1호 법안으로 통과시켜 정치 보복을 시작했던 사람이 통합을 입에 올리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통합이 도대체 무엇인가. 통합은 기본적으로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일갈했다.
특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단식 중인 장동혁 대표의 영수회담 요구를 우회적으로 거절한 데 대해 “목숨을 걸고 단식하고 있는데 ‘수사를 못 하게 하는 것이 목적’ ‘속마음은 특검을 하기 싫은 것’이라는 식의 막말을 늘어놨다”며 “그 자리에서 ‘반사’라고 하고 싶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과 장 대표 간 일대일 영수회담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요구한다. 이 정부의 국정 기조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화려한 수사로 포장된 연설 어디에서도 지난 임기 동안 무너진 민생에 대한 반성이나 실효성 있는 해법을 찾기 어려웠다”며 “연일 치솟는 환율 위기에 대해서도 유야무야식 답변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용 외교’라는 이름 아래 외교 무능을 드러냈고, 코앞에 닥친 통상 위기에 대한 안이한 현실 인식만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의 시간’이라며 ‘지방 주도 성장’과 ‘모두의 성장’을 강조했지만 이는 선거용 포장과 자기 합리화에 불과하다”며 “이재명 정부가 말하는 국민은 결국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뿐이다. 국민 통합은 없고 권력 연장과 방탄만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이혜훈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가 지연되는 책임을 야당에 돌렸다”며 “후보자 장남의 위장 미혼·부정 청약 의혹 등 검증에 필요한 기본 자료 제출에 비협조적인데 어떻게 검증을 하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