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씨(37). 2019.4.12/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37)가 마약 혐의로 붙잡혀 조사받는 과정에서 형량 감면을 위해 연예인들의 이름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지릿지릿'에서 오혁진 일요시사 기자는 황하나의 입국과 수사 상황에 대해 "본인이 애 때문에 들어왔다고 하는데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오 기자는 "정보당국과 경찰 통해서 확인한 내용으로는 본인의 범죄 혐의를 어느 정도 인정하는 수순으로 가기 위해 경찰과 사전에 입국 날짜를 조율했다"고 밝혔다.
그는 "(황하나가) 항상 이야기했던 게 자기 외국에 나갈 때마다 돈이 없다는 거였다. '부모님이 카드 다 끊었고, 돈도 없는데 왜 자꾸 나를 괴롭히냐'는 식으로 저희한테 하소연했다"라며 "근데 하소연보다는 핑계를 대는 거였다. 그렇게 돈이 없다고 했는데 갑자기 수백만 원 상당의 패딩을 입고 (한국에) 들어온다? 미친 거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 정도 자본력이면 충분히 캄보디아에서도 좋은 선생님 붙여줘서 (아이) 교육할 수 있다. 최소한 범죄가 일어나지 않는 지역에서 애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그는 "물론 한국에서 애를 키우는 게 조금 더 낫겠지만, 그런 거를 떠나서 본인이 인터폴 수배 대상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한국에 온 거다. 이는 인터폴 추적보다 더 무서웠던 뭔가가 있을 거라는 해석이 나온다"고 했다.
마약 혐의로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른 상황에서 해외로 도피했다가 체포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가 26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이날 황 씨가 입은 패딩은 약 220만원으로 알려졌다. (공동취재) 2025.12.2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
그 이유로는 황하나의 남편을 언급했다. 오 기자는 "황하나 남편도 범죄 조직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캄보디아 현지에서 가장 많이 돌았던 이야기가 그 두 사람이 사업을 하려고 했다는 거다. 그런데 중간에 횡령이 있었고, 아직 증거는 없지만 경찰에서 그 부분도 수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황하나가 과천경찰서에서 조사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황하나를 수사하던 곳이 서울청 아니면 강남경찰서였다. 근데 과천경찰서에서 수사받던 A 씨가 황하나의 마약에 대해 진술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오 기자는 황하나가 수사 기관에 연예인 몇 명의 이름을 진술한 사실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황하나가 한국에 들어오고 나서는 마약 한 적도 없고, 유통한 적도 없다고 부정 중이지만 A 씨 진술로 인해 경찰도 황하나의 마약 투약 시기나 장소를 특정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황하나가 경찰에 남자 연예인, 여자 연예인 몇 명을 진술했다고 알고 있다. 황하나는 보통 아무런 근거 없이 진술하지 않는다. 본인이 이제껏 수사받으면서 '이 정도 다른 사람의 범죄 사실을 털어놔야만 형량을 감면받을 수 있구나'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정말 증거가 확실한 사람에 대해서 진술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일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은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황 씨를 구속 기소했다. 황 씨는 지난 2023년 7월쯤 서울 강남구 소개 지인의 아파트에서 40대 남성과 30대 여성 등 지인 2명에게 필로폰을 주사해 투약시킨 혐의를 받는다.
황 씨는 도피 생활을 하다가 지난해 말 경찰에 자진 출석 의사를 밝혔다. 경찰은 현지에 수사관을 파견해 프놈펜 태초국제공항의 국적기 내에서 황 씨를 체포했다.
검찰은 황 씨가 해외 도피 중 지인을 통해 공범과 접촉을 시도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진술을 해달라고 회유한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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