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2025년 4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5813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으로 집게됐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 줄고 영업이익은 52.4% 줄 것으로 추정된다.
9월 말 미국 전기차 소비자 보조금 종료로 시장 성장이 악화된 가운데 SK온에 납품하는 포드향 양극재 물량 감소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삼성SDI의 전기차 물량 감소에 따라 양극재 출하량이 적자를 기록한 전년 수준일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과거 집계했던 감가상각비 환입과 리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이 반영돼 흑자를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희수 DB증권 연구원도 리포트에서 "에코프로비엠은 SK온향 출하량 감소에도 헝가리 공장 가동으로 물량을 방어하겠지만, 에코프로이엠은 삼성SDI 에너지저장장치(ESS)향 출하 증가에도 전기차(EV)향 물량이 하반기부터 헝가리로 이전되며 감소할 것”이라며 “출하량 7만톤은 2024년 물량과 비슷하지만 당시 평가이익 환입액을 제외하면 대부분 적자였다. 달라진 점은 견조한 메탈 가격과 감가상각비 감소”라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 역시 전기차 시장 둔화 여파를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작년 4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7553억원, 영업이익 7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6%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5.9% 줄고 영업이익이 85.6% 급감할 것이란 관측이다.
핵심 고객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운영하는 얼티엄셀즈 공장을 가동 중단키로 하면서 물량이 급격히 줄어든 것이 부진에 한몫했다. 아울러 삼성SDI가 전기차 부문 매출이 떨어지며 타격을 입은 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포스코퓨처엠이 상대적으로 ESS 부문에 취약해 전기차 시장 둔화의 여파를 피할 수 없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SK온으로 향하는 유럽향 미드니켈 양극재 판매량이 축소된 가운데 테슬라로 향하는 NCMA 양극재 출하가 둔화 수준을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테슬라향 양극재가 대부분 중국, 유럽 권역 판매용인 터라 상대적으로 미국 전기차 소비자 보조금 종료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화투자증권에서는 엘앤에프가 컨센서스보다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인 299억원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양극재 업계는 올해부터 본격화될 북미 ESS 시장 진입이 업체 간 실적 차이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로 전반적인 양극재 출하량이 줄어들겠지만, ESS 사업 향방에 따라 부정적 요소를 상쇄할 수 있다는 의미다.
ESS 시장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양극재 업체는 엘앤에프가 꼽힌다. 엘앤에프는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 공장을 3분기 내 완공해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삼성SDI를 비롯한 고객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LFP ESS용 양극재 출하에 나선다. 일각에서는 높은 수요에 따라 실제 양산 시기가 2분기 말로 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LFP 양극재 라인 시생산으로 고객사 검증을 지속하는 한편, 유럽향 전기차 시장 공략 수준을 높여 북미발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한다. 이를 위한 핵심 과제로는 중국 CATL로의 양극재 납품이 꼽힌다.
장기적으로는 최근 피지컬 AI 성장으로 주목받는 산업용 로봇 시장이 대안이 될 전망이다. 산업용 로봇은 전기차와 달리 고출력 성능을 필요로 해 삼원계 배터리 수요가 높다. 이에 따라 삼원계 양극재를 주력으로 하는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부진은 올해까지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극적인 실적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다소 낮아진 전기차 성장과 달리 ESS, 로봇 등 다양한 돌파구가 마련되고 있어 해당 시장이 어떻게 성장하느냐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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