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C 허머 EV. 사진=GM 제공 |
뷰익 엔비스타. 사진=GM 제공 |
[뉴스웨이 권지용 기자]
판매 부진과 공장 가동률 문제로 한국 시장 철수설이 반복 제기돼 온 한국GM이 브랜드 다각화를 통해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올해 픽업·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 브랜드 GMC 라인업을 강화하고 새로운 브랜드 뷰익을 선보이며 판매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올해 국내에 총 4종의 신차를 투입한다. GMC 브랜드는 준대형 SUV, 픽업트럭 등 3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에 처음 진출하는 뷰익은 소형 SUV 엔비스타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쉐보레 중심의 단일 브랜드 전략에서 벗어나 복수 브랜드로 시장을 공략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전략은 한국GM이 대중차 중심 경쟁에서 한발 물러나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선택으로 풀이된다. GMC는 정통 픽업트럭과 대형 SUV를 앞세워 충성도 높은 수요층을 겨냥하고, 뷰익은 쉐보레와 겹치지 않는 새로운 소비자층을 타깃으로 한다. 판매량 확대보다는 브랜드별 역할 분담을 통해 시장을 파고들겠다는 복안이다.
그동안 GMC는 국내에서 풀사이즈 픽업 '시에라' 단일 차종만 운영해왔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알리는 데 충분했지만 선택지는 다소 제한적이었다. 한국GM은 이번 허머 EV와 아카디아, 캐니언 등 신차 추가로 GMC를 단일 모델 중심에서 라인업 기반 브랜드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픽업트럭과 대형 SUV, 전동화 모델까지 아우르는 구성으로, 국내에서 GMC의 역할과 시장 대응 폭이 한층 넓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허머 EV는 지난 2010년 단종한 허머 브랜드를 복각한 대형 전기 SUV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공동 개발한 얼티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길이 5507mm, 너비 2380mm, 휠베이스 3445mm 등 국내 승용 부문에선 비교 대상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큰 덩치가 특징이다. 북미에선 대형 SUV와 픽업 등 2종으로 판매하는데, 국내엔 SUV 모델 출시가 유력하다.
GMC 아카디아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북미 시장에선 중형급으로 분류하지만, 길이 5m가 넘는 준대형 SUV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쉐보레 트래버스 등과 경쟁한다. 2.5L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사륜구동 버전으로 국내 인증을 받았다.
여기에 더해 한국GM은 GM 산하 브랜드 '뷰익'을 국내에 새롭게 선보이며 판매 포트폴리오를 한층 넓힌다. 뷰익은 쉐보레와 캐딜락 사이에 위치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다. 첫 도입 모델인 '엔비스타'는 도심형 크로스오버를 기반으로 디자인과 실용성을 강조한 모델이다. 형제 모델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고급감을 더해 새로운 소비자층을 겨냥한다.
한국GM은 브랜드 다각화라는 전례 없던 전략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그간 제기돼 온 철수설에 대한 간접적인 반박으로도 읽힌다. 국내 시장 철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신규 브랜드 도입과 복수 신차 투입은 부담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전략은 공격적인 확장이라기보다는, 선별적으로 싸울 수 있는 시장을 고른 것으로 보인다"라며 "완전 철수도, 과거와 같은 물량 경쟁도 아닌 중간 지점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이 GMC와 뷰익을 앞세운 브랜드 다각화 전략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어떤 존재감을 만들어낼지가 향후 철수설의 향방을 가를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지용 기자 senna@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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