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가 지난해 9월18일 서울 잠실 선착장을 출발해 뚝섬 선착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시가 새해 업무보고를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한강버스 운행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올해 1월 중 전 구간 운항을 재개하겠다는 계획은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한강버스는 지난해 11월15일 잠실 선착장 인근 약 100m 지점에서 선박(102호) 하부가 강바닥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압구정·뚝섬·잠실·옥수 등 4개 선착장 운항을 중단했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21일 신년 업무보고에서 한강버스 운행 본격화로 안정적 수상 교통시대를 열고, 한강을 글로벌 수상 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한강버스는 지난해 9월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했으나 잦은 고장 등으로 열흘 만에 운항을 중단했다. 재정비를 거쳐 그해 11월1일부터 운항을 재개했지만 보름 만에 바닥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행정안전부 등 10개 기관과 민간 전문가들은 지난해 11월 조사단을 꾸려 한강버스에 대한 합동점검을 한 결과 법·매뉴얼 규정 위반 28건, 수심 변동·시설물 유지관리 미흡 39건, 개선 권고 사항이 53건이었다. 특히 한강버스 선착장 7곳 가운데 잠실·옥수·압구정 선착장은 강바닥의 형태와 수심 변화 가능성이 큰 지점에 들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해수면이 주기적으로 오르내리는 조수 영향을 받는 한강 환경에 한강버스 운항 및 선착장 건설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총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그러나 시는 지난해 12월말 “한강버스 운항 안전과 관련된 지적사항(120건 중 89건)에 대한 조처를 완료해 1월 중 전 구간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래한강본부 관계자는 “(지난 1월 14~16일) 행안부가 서울시 이행 상황을 점검한 뒤 보완을 주문한 대목이 있어 1월 중 전 구간 운행 재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도입되지 않은) 4척이 곧 시험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라 이런 상황을 고려해 재개 시점을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한강버스 하루 이용객은 한파 등의 여파로 평일 200~300명, 주말은 500~600명가량이다.
한편, 서울환경연합은 시의 한강버스 1월 중 운항 재개 방침에 대해 성명을 내어 “오는 3월까지 조처하겠다는 (합동 점검) 지적사항이 100% 완료될 때까지 운항을 무기한 연기하라”며 “오세훈 시장은 시민 안전을 타협한 졸속 행정에 대해 사과하고, 투명한 안전검증 데이터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겨울밤 밝히는 민주주의 불빛 ▶스토리 보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