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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월급날인데…10만명 생계 달렸다"…조주연 홈플러스 대표, 지원 호소

머니투데이 유예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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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 지원 요청 나선 홈플러스/그래픽=임종철

회생 지원 요청 나선 홈플러스/그래픽=임종철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추진 중인 가운데 조주연 대표가 나서 정부, 채권단 등 이해관계자에게 "3년 내 반드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흑자 달성하고 모든 채권 상환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회생 계획안을 차질 없이 실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호소했다.

조주연 대표는 21일 오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MBK홈플러스 사태해결 TF 등의 공동주최로 열린 '홈플러스, 이대로 문 닫게 할 것인가' 긴급 좌담회에 참석해 "회생은 한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홈플러스가 멈추는 순간 수천개의 협력업체를 비롯해 직원 10만여명과 그 가족들의 생계가 멈춘다"며 "다시 일어나 고객 일상 속 동반자로 자리하도록 마지막 기회를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최대 주주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12월29일 법원에 홈플러스 회생 계획안을 제출했으나 노조 등과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노조는 기업 정상화가 아닌 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청산하려는 계획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회생 계획안을 둘러싼 갈등에 자금난도 심화하면서 조 대표가 직접 나서 자금 수혈 지원과 정상화를 위한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홈플러스는 지난해 12월 임직원 급여를 분할 지급한 데 이어 이달 급여 지급도 유예한 상황이다.

조 대표는 "이미 수개월 전분터 각종 세금과 공과급을 체납하고 있으며 오늘이 월급날인데 급여를 지급하지 못해 직원과 가족들의 생계가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회생은 직원들만의 노력으론 불가능한 상황으로 법원, 정부, 국회, 채권단, 협력사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협조와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납품 물량이 절반 급감했고 매장은 빠르게 비어가고 있다. 운영자금을 위한 협의마저 지연되고 있는 지금 이달 내 자금이 확보되지 않으면 급여는 물론 영업 필수 요소인 상품 대급조차 불가능해져 홈플러스 회생의 시계가 멈추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홈플러스 이대로 문 닫게 할 것인가?’ 긴급 좌담회에서 회생 계획안 수행을 위한 지원을 호소했다./사진=유예림 기자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홈플러스 이대로 문 닫게 할 것인가?’ 긴급 좌담회에서 회생 계획안 수행을 위한 지원을 호소했다./사진=유예림 기자



조 대표는 "고통 분담 차원에서 DIP을 MBK파트너스 1000억원, 최대 채권자 메리츠금융그룹 1000억원, 산업은행 1000억원씩 참여해 3000억원 규모를 제안하고 협의 중"이라며 "문앞에 닥친 지급 불능 사태를 막고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국책 기관을 통한 긴급 운영자금 참여를 적극 검토해 주길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익스프레스 매각에 대해선 "영업이 잘 될 때 매각해야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며 "영업이 멈췄을 때 익스프레스를 매각하려고 하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좌담회에 참석한 점주 등 노동조합 관계자들은 MBK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 지부 위원장은 "MBK의 회생 계획안은 빚으로 망한 회사를 빚으로 돌려막겠다는 내용이라 합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익 내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장사가 잘 되는 흑자 매장을 헐값에 팔아치우고 이걸로 빚 갚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합의해줄 수 있냐"며 "제대로 된 회생 계획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일반노조인 직원 대의기구 '한마음 협의회'는 좌담회 후 입장문을 통해 사측과 MBK 파트너스가 추진하는 SSM 분리매각, 41개 점포 정리 등을 담은 회생계획안에 동의한단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직원 13%가 가입한 마트노조(민주노총 소속)는 생존을 위한 구조혁신안을 청산을 염두에 둔 계획이라며 반대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부실점포를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손익과 현금흐름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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