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총선 개표 |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미얀마 군사정권이 야당을 배제한 채 치른 '반쪽짜리' 총선 1·2차 투표에서 친군부 정당이 압승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미얀마 총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21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날 모하마드 하산 말레이시아 외교부 장관은 의회에서 "우리(아세안)는 (미얀마 총선에) 감시단을 파견하지 않았고, 따라서 선거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모하마드 장관은 지난해 10월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정상들이 이번 미얀마 총선이 신뢰할 수 있는 선거를 위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미얀마의 선거 감시단 파견 요청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아세안은 선거가 단계적으로 또는 특정 후보를 배제하는 제한적인 조건에서 실시되는 것이 아니라 포괄적이고 자유로운 참여를 통해 실시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그는 강조했다.
다만 일부 회원국은 자체적으로 감시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이번 총선에 앞서 국제 선거 감시단을 초청했고, 아세안 회원국인 베트남·캄보디아와 러시아·중국 등이 감시단을 보냈지만 다른 아세안 회원국과 서방 등은 호응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아세안 정상회의를 열었다.
지난달 28일과 지난 11일 치러진 총선 1·2차 투표에서 군사정권과 손잡은 통합단결발전당(USDP)이 하원 182석을 차지했다.
여기에 헌법에 따라 군부가 임명하는 하원 110석을 더하면 USDP 측이 하원 전체 440석의 과반인 292석을 이미 확보한 가운데 오는 25일 최종 3차 투표만 남겨둔 상태다.
이번 총선에는 USDP를 비롯해 친군부 정당 6곳만 전국적으로 후보를 냈다.
반면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등 약 40개 정당은 군사쿠데타 이후 해산돼 선거에 나오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에서는 이번 선거가 군부 통치 연장을 위한 쇼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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