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금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뇌졸중은 흔히 60대 이상의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노인성 질환'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응급실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20~30대 젊은 뇌졸중 환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의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50세 미만 젊은 성인의 뇌졸중 발병률이 전체의 약 10~14%를 차지하며, 특히 20~40대에서 증가세가 뚜렷하다. 문제는 '젊어서 괜찮다'는 방심이 치료 시기를 놓치게 만드는 가장 큰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왜 젊은 뇌졸중이 늘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이를 막기 위한 예방법은 무엇인지 신경과 이준원 교수(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의 자문을 통해 알아본다.
젊은 뇌졸중, '혈관 손상'이 주요인
일반적으로 노인성 뇌졸중은 오랜 세월 축적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으로 혈관이 딱딱해지는 동맥경화가 주원인이다. 하지만 젊은 환자들의 원인은 훨씬 복잡하고 다양하다. 이준원 교수는 "젊은 뇌졸중은 단순한 생활습관 문제를 넘어 선천적인 심장 구조 이상인 난원공 개존증(심방 사이에 구멍이 있는 질환), 심장 부정맥, 혈액 응고 이상, 자가면역 질환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젊은 층은 신체 활동이 왕성한 만큼 외부 충격이나 급작스러운 움직임으로 인한 '혈관 손상'도 주요 원인이 된다. 혈관 내벽이 찢어지면서 혈전이 생겨 뇌혈관을 막는 '경동맥·척추동맥 박리'가 대표적이다. 이는 고령층의 만성적인 혈관 질환과는 발병 기전 자체가 다르므로 접근 방식의 차이가 필요하다.
헬스·골프·목 마사지… 뇌혈관에 치명적
젊은 층의 일상적인 취미 생활이 때로는 뇌졸중의 방아쇠가 되기도 한다. 헬스장에서 고중량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순간적으로 과도한 힘을 주거나, 골프 스윙처럼 목을 반복적으로 강하게 비트는 동작, 혹은 뭉친 근육을 푼다며 받는 강한 목 마사지나 도수 치료가 원인이 되어 '뇌 동맥 박리'가 발생할 수 있다. 이준원 교수는 "과도한 목 회전이나 갑작스러운 힘이 가해지는 상황에서 드물지만 경동맥이나 척추동맥 박리가 발생할 수 있다"라며 "운동이나 마사지 후 갑작스러운 목 통증이나 두통이 생기고, 이어 어지럼증, 시야 이상, 한쪽 팔다리 힘 빠짐 같은 신경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뇌졸중은 흔히 60대 이상의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노인성 질환'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응급실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20~30대 젊은 뇌졸중 환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의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50세 미만 젊은 성인의 뇌졸중 발병률이 전체의 약 10~14%를 차지하며, 특히 20~40대에서 증가세가 뚜렷하다. 문제는 '젊어서 괜찮다'는 방심이 치료 시기를 놓치게 만드는 가장 큰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왜 젊은 뇌졸중이 늘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이를 막기 위한 예방법은 무엇인지 신경과 이준원 교수(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의 자문을 통해 알아본다.
젊은 뇌졸중, '혈관 손상'이 주요인
일반적으로 노인성 뇌졸중은 오랜 세월 축적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으로 혈관이 딱딱해지는 동맥경화가 주원인이다. 하지만 젊은 환자들의 원인은 훨씬 복잡하고 다양하다. 이준원 교수는 "젊은 뇌졸중은 단순한 생활습관 문제를 넘어 선천적인 심장 구조 이상인 난원공 개존증(심방 사이에 구멍이 있는 질환), 심장 부정맥, 혈액 응고 이상, 자가면역 질환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젊은 층은 신체 활동이 왕성한 만큼 외부 충격이나 급작스러운 움직임으로 인한 '혈관 손상'도 주요 원인이 된다. 혈관 내벽이 찢어지면서 혈전이 생겨 뇌혈관을 막는 '경동맥·척추동맥 박리'가 대표적이다. 이는 고령층의 만성적인 혈관 질환과는 발병 기전 자체가 다르므로 접근 방식의 차이가 필요하다.
헬스·골프·목 마사지… 뇌혈관에 치명적
젊은 층의 일상적인 취미 생활이 때로는 뇌졸중의 방아쇠가 되기도 한다. 헬스장에서 고중량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순간적으로 과도한 힘을 주거나, 골프 스윙처럼 목을 반복적으로 강하게 비트는 동작, 혹은 뭉친 근육을 푼다며 받는 강한 목 마사지나 도수 치료가 원인이 되어 '뇌 동맥 박리'가 발생할 수 있다. 이준원 교수는 "과도한 목 회전이나 갑작스러운 힘이 가해지는 상황에서 드물지만 경동맥이나 척추동맥 박리가 발생할 수 있다"라며 "운동이나 마사지 후 갑작스러운 목 통증이나 두통이 생기고, 이어 어지럼증, 시야 이상, 한쪽 팔다리 힘 빠짐 같은 신경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젊은 뇌졸중 비특이적 증상... FAST 법칙에 의존해선 안돼
뇌졸중을 조기에 발견하는 가장 유명한 자가 진단법은 'FAST 법칙'이다. Face(얼굴 한쪽 처짐), Arm(팔 힘 빠짐), Speech(말 어눌해짐) 중 하나라도 나타나면 Time(지체 없이 병원 이동)을 지켜야 한다는 뜻이다. 이 방법은 뇌졸중 환자를 찾아내는 민감도가 85~90%로 매우 유용한 선별 도구다. 하지만 젊은 층에서는 전형적인 마비 증상 외에도 다른 신호가 나타날 수 있다. 극심한 두통, 갑작스러운 어지럼증, 물체가 겹쳐 보이는 복시 등이 대표적이다.
이준원 교수는 "FAST 법칙은 위험 신호를 빠르게 인지하기 위한 경고 시스템이지만, 젊은 층에서는 FAST에 포함되지 않는 증상으로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라며 "자가 진단 결과에 의존하기보다 평소와 전혀 다른 신경학적 이상이 느껴진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라고 강조했다.
도착 시간보다 중요한 건 발병 시점… 수술 가능한 환자는 6.5% 불과
뇌졸중 치료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시간이란 단순히 '병원에 얼마나 빨리 도착했느냐'가 아니다. 의료진이 치료법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바로 '증상이 언제 시작됐느냐'다. 일반적으로 혈관 내 혈전을 녹이는 약물 치료(정맥 내 혈전용해술)는 기준 시점으로부터 4시간 30분 이내, 막힌 혈관을 직접 뚫는 시술(동맥 내 혈전제거술)은 6시간(환자 상태에 따라 최대 24시간) 이내에 가능하다. 이준원 교수는 "증상이 의심되는 순간 시간을 최대한 정확히 기억하고,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망설이지 말고 응급실로 향하는 것이 치료 기회를 살리는 유일한 길"이라고 조언했다.
많은 이들이 뇌졸중이 오면 수술이나 시술로 혈관을 뚫으면 해결된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2024년 대한뇌졸중학회 팩트 시트에 따르면 전체 허혈성 뇌졸중 환자 중 동맥 내 혈전제거술을 받은 비율은 6.5%에 불과했다. 이는 시술 조건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다. 혈전제거술은 주로 굵은 혈관이 막혔으면서도, 영상 검사상 아직 회복 가능한 뇌 조직이 충분히 남아 있어야 시행할 수 있다. 이미 뇌 손상이 광범위하게 진행됐거나 병원 도착이 늦은 경우에는 시술이 불가능할 수 있다. 결국 '빠른 내원'만이 치료 선택지를 넓히는 열쇠다.
젊은 뇌, 회복력 좋지만 방심은 금물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젊은 환자일수록 회복력이 좋다는 점이다. 젊은 뇌는 신경 가소성(뇌세포가 새로운 경로를 만들어 적응하는 능력)이 높아 재활 치료에 대한 반응이 뛰어나다. 실제로 약 6개월까지 운동 및 인지 기능이 개선되는 경향이 고령 환자보다 뚜렷하다. 따라서 조기에 적극적인 재활 치료를 시작하면 일상 복귀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준원 교수는 젊은 뇌졸중 예방을 위한 핵심 수칙으로 "증상을 과소평가하지 않는 태도"를 꼽았다. "젊다는 이유로 두통이나 어지럼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간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맞이할 수 있다"라며,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흡연과 과음을 피하는 기본적인 관리가 젊은 뇌졸중을 막는 가장 현실적인 첫걸음"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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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금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