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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직권남용’ 고소당했다···인천공항 간부들 “3년째 보직 박탈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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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에 직장 내 괴롭힘 신고도
“공적 권력 사유화···철저 수사를”
지난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 간부들이 이학재 인천공항 사장을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일 이 사장이 “청와대와 국토교통부의 불법 인사 개입이 도를 넘었다”며 차라리 자신을 해임하라고 정부에 요청했지만, 내부에서는 간부들이 이 사장의 인사에 대해 불만을 터트리고 있는 것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1급 처장으로 항공교육원 소속 수석전임교수인 A·B씨 등 2명은 이 사장을 포함해 경영진 5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업무방해,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의 금지에 관합 법률 위반 혐의로 인천 중부경찰서에 고소했다고 21일 밝혔다.

A·B씨는 경찰 고소와 함께 이 사장을 대해 감사원에 감사 제보와 고용노동부에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했다.

A씨 등은 이 사장 등이 2023년 12월 인사권이라는 직무상의 권한을 남용해 노조가 직무급제 도입해 동의하는 조건으로 자신들의 부서장 보직을 박탈하고, 항공교육원 수석전임교수로 발령 낸 뒤 3년째 복귀시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 등은 이 사장 등이 노조의 직무급제 도입 동의를 얻기 위해 비조합원인 자신들의 인사권을 거래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것이다.


A씨 등은 “인천공항 경영진은 조직의 특수한 사정 때문에 잠시 나가 있으면 곧 부서장으로 복귀시켜 주겠다”고 여러 차례 약속했지만, 정기 인사에서는 약속을 의도적으로 파기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인천공항 건설과 운영 등에 30여년 동안 몸 바쳐 일했는데, 이 사장 등이 부서장을 박탈해 조직 내에서 공개적인 망신을 당해 극심한 우울증과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며 “이 사장 등은 공적 권력을 사유화한 만큼, 공공기관에서 다시는 인사 거래와 인권 침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이 사장은 국회 소통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와 국토교통부가 인천공항에 대한 특정감사와 불법 인사 개입을 하고 있다”며 정부를 비판한 바 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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