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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있어 보이긴 해"…이혜훈 직격한 李대통령, 결정은 유보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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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 질문을 받고 있다. 2026.01.21.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 질문을 받고 있다. 2026.01.21.


"문제가 있어 보이긴 하다"

"본인의 해명도 들어봐야 하는 것 아닌가"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두고 "정말 어려운 주제 중 하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자를 둘러싼 문제를 검찰개혁과 동일한 선상에서 볼 정도였다. 다만, 이 후보자의 거취에 대해선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인사청문회에 대한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지명자에 대해서 어떻게 할지 결정을 못 했다"며 "본인의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들어볼 기회를 갖고, 그 청문 과정을 본 우리 국민들의 판단을 들어보고 (이 후보자 거취를) 결정하고 싶었는데 그 기회마저 봉쇄돼 본인도 아쉽겠지만 저도 참 아쉽다"고 말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당초 지난 19일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후보자의 부실한 자료 제출 등을 이유로 야당은 사실상 청문회를 보이콧했다. 국회 재경위원장이 국민의힘 몫이라는 점에서 여당이 청문회를 강행하기 힘든 구조다. 여·야는 이후 공방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여당 내에서도 이 후보자에 대한 회의론적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청문회를 어떤 식으로든 개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대통령도 이 후보자의 해명을 들어보는 게 '공정'이라며 청문회 개최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특히 "한쪽의 이야기만 듣고 판단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검증 절차에 대해선 "결론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부족하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그분(이 후보자)이 보좌관에게 갑질했는지 아닌지 우리가 어떻게 아나"라며 "그쪽 진영에서 무려 5번 공천받아 3번 국회의원에 당선됐는데, 아무런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던 분"이라고 말했다.

이는 야당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며 인사 검증의 현실적 한계를 토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자기들끼리만 알고 있는 정보를 가지고 마치 (영화) 대부에서 나오는 배신자 처단하듯 우리가 모르는 걸 공개하면서 공격하면, 당사자 잘못이기도 하겠지만 우리로선 알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 지명의 배경도 이날 비교적 소상히 공개됐다. 이 대통령은 "기본을 잃지 않되 모두가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찾아보자"며 "경제 분야는 소위 보수적 가치가, 보수적 질서가 중요한 측면도 있고 통합이라고 말만 하는데 실제로 기회를 같이 조금이라도 나눠 함께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극렬하게 저항에 부딪힐 줄 몰랐다. 이 정도일 줄 몰랐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해해 주시라는 말씀드리긴 어려운데,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 대해 일부 용인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김온유 기자 on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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