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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조 현금 승부수 넷플릭스, 워너브라더스 인수 사실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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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홍 기자]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라더스) 인수를 위해 전액 현금 지급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꺼내 들었다.

넷플릭스는 21일 워너브라더스 인수를 위한 수정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제안의 핵심은 기존 현금과 주식을 혼합했던 방식을 폐기하고 총 827억달러(약 122조원)에 달하는 인수 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주당 27.75달러에 해당하며 워너브라더스 이사회는 즉각 만장일치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인수전에 뒤늦게 뛰어든 파라마운트의 공세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파라마운트는 주당 30달러를 제시하며 소송전까지 불사했지만 넷플릭스는 압도적인 자금 동원력을 앞세워 논란의 여지를 없앴다. 델라웨어 법원이 파라마운트의 정보 공개 청구 소송을 기각한 데 이어 넷플릭스가 확실한 유동성을 보장하자 승부의 추는 완전히 기울었다.

시장의 흐름을 읽는 거물들의 움직임도 넷플릭스의 승리를 예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넷플릭스와 워너브라더스 자회사의 채권을 200만달러어치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이 파라마운트 편에 서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인 친분보다 철저히 상업적인 판단에 따라 넷플릭스의 합병 성공과 미래 가치에 베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CEO는 합병 이후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전략적 피벗(Pivot)을 선언했다. 그는 최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워너브라더스의 강점인 극장 사업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란도스 CEO는 극장 개봉일수 45일을 준수하겠다고 단언했다.



과거 넷플릭스가 고수해온 스트리밍 올인 전략의 수정을 의미한다. 유튜브 등 거대 플랫폼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수익성이 검증된 극장 사업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하겠다는 것이다. 돈이 되는 사업이라면 과거의 방침도 과감히 바꿀 수 있다는 유연함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사란도스는 이해관계자들에게 향후 사업성과 수익 모델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합병 이후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재무 건전성 면에서도 넷플릭스의 우위는 확실하다. 합병 시 부채비율은 넷플릭스 제휴가 4 미만인 반면 파라마운트와 손잡을 경우 7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평가사 S&P는 이미 파라마운트의 채권을 투기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어 워너브라더스 입장에서는 넷플릭스가 유일한 현실적 대안이었다.

한편 넷플릭스는 이날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전 세계 유료 구독자가 3억25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20억51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7.6퍼센트 증가했다. 다만 워너브라더스 인수를 위한 현금 확보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일시 중단하고 콘텐츠 투자비를 10퍼센트 증액하겠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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