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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갈치구이 9만7000원 ‘먹튀’…새내기 경찰 눈썰미에 덜미

동아일보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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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제주시 모 식당에서 발생한 무전취식.(제주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지난 18일 제주시 모 식당에서 발생한 무전취식.(제주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제주에서 갈치구이 등 약 9만7000원어치를 먹고 달아난 상습 무전취식범이 새내기 경찰관의 눈썰미에 붙잡혔다.

20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제주동부경찰서 소속 김성준 순경은 지난 18일 상습사기 혐의로 A 씨(60대)를 현행범 체포했다. 김 순경은 지난해 1월 임용돼 현장 근무를 시작한 지 1년 남짓 된 새내기 경찰관이다.

김 순경은 이날 오전 9시 33분경 한 신고를 접수했다. 인근 식당에서 손님이 음식을 먹고 담배를 사러 간다며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현장에 출동한 김 순경은 식당 CCTV를 확인해 A 씨의 인상착의를 파악했다. A 씨는 약 두 시간 동안 식당에 머물며 갈치구이와 성게미역국, 맥주 등을 혼자 먹은 뒤, 약 9만7000원을 계산하지 않고 그대로 자리를 뜬 것으로 확인됐다.

김 순경의 기억에 남은 건 A 씨의 외형적 특징이었다. 체격이 눈에 띄고 전체적인 인상이 뚜렷해 쉽게 기억에 남았다는 것이다.

이후 점심을 먹기 위해 다른 식당을 찾은 김 순경은, 비슷한 체격과 분위기의 남성이 식사 중인 모습을 발견했다.


확인 과정에서 A 씨는 범행을 부인하며 자리를 벗어나려 했다. 그러나 김 순경은 신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A 씨가 음식값을 치를 능력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추가 피해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김 순경은 현장에서 곧바로 검거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해부터 10여 차례 무전취식을 반복해 상습사기 혐의로 이미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경찰은 김 순경의 신속한 판단 덕분에 또 다른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순경은 “도민의 불안이 있는 곳이 곧 제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일상 속에서도 주민 안전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경찰이 되겠다”고 전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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