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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대폭락했어야 하는데 안 빠졌다"··· 미국발 쇼크에도 코스피 보합 [이런국장 저런주식]

서울경제 정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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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매수자가 상당하다는 의미"
외국인·기관 순매수에 코스피 보합
美 증시는 간밤 3대 지수 급락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코스피 흐름과 관련해 “대폭락했어야 했는데 실제로는 많이 안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미국 증시 급락과 관세·지정학 리스크 재부각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보합권에서 버티며 하방 지지력을 확인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4886.63으로 전일 대비 0.88포인트(0.02%) 상승했다. ‘오천피’를 앞두고 숨 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과 달리 지수는 장중 등락 끝에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어젯밤 미국 장이나 국제정세를 보면 대폭락했어야 했는데 실제로는 많이 안 떨어졌다”며 “대기 매수자가 상당히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그게 지금 우리 장의 현재 상황”이라며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하는 게 아니고 정상화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앞서 코스피는 미국발 악재 영향으로 전일 대비 76.81포인트(1.57%) 하락한 4808.94에 출발하며 변동성을 키웠다. 그러나 장중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빠르게 만회했다는 평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자동차·로봇 섹터가 견고한 모습을 보이며 지수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며 “원화 강세와 함께 외국인, 기관의 순매수가 유입되며 국내증시는 글로벌 증시의 하락 대비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전날 뉴욕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0.74포인트(1.76%) 내린 4만8488.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3.15포인트(2.06%) 하락한 6796.86, 나스닥종합지수는 561.07포인트(2.39%) 떨어진 2만2954.32로 장을 끝냈다.

미 증시 급락의 배경에는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갈등 재점화가 자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린란드 병합 구상에 반대하며 현지에 파병한 유럽 8개국을 대상으로 다음 달 1일부터 10%, 6월 1일부터는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유럽연합은 930억 유로 규모의 대미 관세 패키지로 맞대응하는 한편, 통상위협 대응조치(ACI) 발동도 검토 중이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코스피가 5000선에 근접한 데 대해 “그동안 저평가됐던 대한민국 기업이 제값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증시가 그동안 저평가 받았던 이유로 △한반도의 평화 리스크 △경영 및 지배구조 리스크 △주가조작 리스크 △정치 리스크 등을 꼽았다.




정유민 기자 ym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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