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마라톤’ 뛰러 홍콩·일본까지?…러닝 열풍 분 중국

이데일리 김겨레
원문보기
러닝 인구 급증…마라톤 대회가 수요 감당 못 해
참가 어렵자 홍콩·일본으로 '원정 마라톤'까지
마라톤 대회 한 번에 경제 효과 441억원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에서도 러닝 열풍이 불고 있다. 러닝을 즐기는 인구가 급증한 반면 그 수요를 감당할 만큼 마라톤 대회가 개최되지 않아 마라톤 참가가 ‘하늘에 별 따기’가 됐다. 마라톤 대회 참가에 실패한 중국인들은 홍콩과 일본으로 눈을 돌려 ‘원정 마라톤 대회’ 참가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홍콩에서 개최된 마라톤 대회. (사진=AFP)

18일(현지시간) 홍콩에서 개최된 마라톤 대회. (사진=AFP)


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시간) 중국 본토 러닝 인구 급증의 여파로 지난 18일 홍콩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사상 최대인 12만명이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마라톤 참가 인원은 7만4000명으로, 신청자의 60%만 참가할 수 있었지만 중국 본토의 마라톤 대회에선 신청자의 3~11%만 참가할 수 있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라는 평가다.

중국 본토의 한 러너는 올해 중국에서 열리는 10개 마라톤 대회에 참가 신청을 했으나 홍콩에서 열린 마라톤에만 참가할 수 있었다. 다른 러너는 중국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를 포기하고 오는 3월 일본에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2019년만 해도 1828개의 마라톤 대회가 열려 700만명이 참가했다. 하지만 2021년 간쑤성 북부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 악천후로 인해 21명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사고로 대회 주최 규정이 강화됨에 따라 급격히 위축됐다.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도로와 관중을 통제하고 응급 환자가 발생할 경우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체계적인 안전 조치가 필요해 수요만큼 마라톤 대회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 중국육상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800명 이상이 참가한 마라톤 및 장거리 달리기 행사는 749회로 2019년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리면 참가자들은 교통비와 숙박비, 식비 등을 포함해 1인당 평균 3000위안(약 63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마라톤 대회가 한 번 열리면 3000만달러(약 441억원)의 경제 효과가 있는 셈이다. 스포츠에 대한 지출도 매년 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운동화 시장 규모는 지난해 2394억위안(약 50조원)에서 2028년 2682억위안(약 56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 경제가 내수 부진과 디플레이션 압력을 받는 상황에서 스포츠를 적극 활용해 소비 진작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중국에서 아름다운 호수를 바라보며 달릴 수 있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미국 하버드대에 합격하는 것보다 어렵다”며 “중국이 스포츠 경제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전했다.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트럼프 유럽 방향
    트럼프 유럽 방향
  2. 2광양 산불 국가소방동원령
    광양 산불 국가소방동원령
  3. 3류지현호 야구 대표팀
    류지현호 야구 대표팀
  4. 4부산 기장 공장 화재
    부산 기장 공장 화재
  5. 5후쿠시마 원전 재가동
    후쿠시마 원전 재가동

이데일리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