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북항 컨네이너들. 연합뉴스 |
국내 수출기업들이 올해 가장 큰 대외 리스크로 환율 변동성 확대와 미국의 관세 인상을 지목했다. 수출기업들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높게 설정하고 투자도 유지‧확대하려는 경향을 보였으나, 경영 환경을 놓고는 개선‧악화 전망이 맞섰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1일 발간한 ‘수출 기업의 2026년 경영 환경 전망 보고서’에서 수출 기업들이 꼽은 올해 가장 큰 대외 리스크(복수 응답)로 ‘환율 변동성 확대’(43.5%)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미국 관세 인상(40.1%) △주요국 수입 수요 감소(28.3%) △중국과의 경쟁 심화(23.5%) 등은 뒤를 이었다.
수출 기업 가운데 40.5%는 환율 상승을 이유로 해외 바이어로부터 가격 인하 요구를 받았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절반 가까이가 요구를 일부 수용했다고 밝혔다. 37.6%는 아직 요구를 받지 않았지만 향후 가격 인하 요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수출 기업들은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이후 대미 수출 전략으로 △미국 외 수출시장 발굴(39.8%) △원가 절감과 수익성 악화 감수(33.8%) △관세분 판매가 반영(29.6%) 등의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는 정부 정책도 ‘환율 안정’(47.7%)이 1위였다. 다음으로는 △주요국과의 협상을 통한 통상 리스크 최소화(27.8%) △신규 시장 진출 지원 사업 확대(18.3%) 등을 꼽았다.
올해 경영 환경에 대해서는 수출기업의 38.6%는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개선 전망은 31.1%, 악화 전망은 30.3%로 각각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생활용품(48.2%), 의료·정밀·광학기기(42.2%), 반도체(38.2%) 등 분야의 경영 환경 개선 기대감이 높았다. 반면 석유제품(45.%)과 섬유·의복(43.1%) 등은 악화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매출 목표는 작년보다 높게 설정한 기업(47.1%)이 많았다. 올해 투자 계획 역시 국내·해외투자 모두 전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확대하겠다는 응답이 80%를 웃돌았다.
도원빈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환율 변동성과 미국 보편관세 우려 등 대외 파고가 높지만, 우리 기업들은 매출 목표를 상향하고 투자를 유지하는 등 정면 돌파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국가 간 통상 협상력을 발휘해 우리 기업들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