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빙판길에 넘어져 부상을 당한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실전 복귀가 당초 예상보다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메이저리그를 전문적으로 취재하는 기자 켄 로젠탈은 최근 팟캐스트 방송 '파울 테리토리'에 출연해 애틀랜타 구단이 예측한 김하성의 부상 회복 시점을 무조건 낙관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내놨다.
로젠탈은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영입한 가장 큰 이유는 유격수 포지션을 안정시키고, 마우리시오 듀본을 보다 유틸리티 역할로 활용하기 위함이었다"며 "하지만 김하성의 부상을 당하면서 이 계획은 당분간 이뤄지지 않게 됐다. 애틀랜타 구단 내부적으로는 김하성이 오는 5월 중순쯤 복귀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보다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런 부상은 정확하게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김하성이 만약 오는 5월 중순 애틀랜타에 복귀한다면, 그전까지는 약 6주 정도 듀본을 (유격수로) 기용할 것이다. (애틀랜타가) 듀본이 휴식이 필요할 때를 대비해 외부에서 백업 자원을 한 명 더 찾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1995년생인 김하성은 2020시즌 종료 후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입성했다. 메이저리그 3년차였던 2023시즌 2루수, 유격수, 3루수 등을 오가면서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를 기록,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을 수상했다. 아시아 내야수 최초의 메이저리그 황금장갑을 품은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김하성은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어깨 부상과 부진이 겹쳤다. 121경기 타율 0.233(403타수 94안타) 11홈런 47타점 22도루 OPS 0.700으로 주춤했다. 어깨 수술까지 받게 되면서 FA 시장에서 계약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하성은 일단 2025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계약기간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47억 9500만원)라는 나쁘지 않은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선수가 원할 경우 2025시즌을 마친 뒤 다시 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 조건이 포함된 것도 호재였다.
그러나 김하성은 2025시즌 쉽게 재기하지 못했다. 재활을 마치고 지난해 7월 4일 메이저리그 무대로 돌아왔지만, 8월까지 24경기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6도루 OPS 0.611에 그쳤다. 결국 탬파베이에서 웨이버 공시된 뒤 애틀랜타에 둥지를 틀었다.
김하성 애틀랜타에서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다. 2025시즌 잔여 24경기에서 타율 0.253(87타수 22안타) 3홈런 12타점 OPS 0.684로 반등했다. 다시 FA 시장에 나간 뒤 애틀랜타가 1년 2000만 달러(약 293억 원)를 제시하자 잔류했다.
김하성은 2026시즌 종료 후 FA 대박을 꿈꾸며 겨우내 국내에서 훈련에 매진했다. 그러나 지난 19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김하성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오른손 중지 파열 수술을 받았다는 비보를 전했다. "회복 시점은 5월 중순, 늦어도 6월까지 미뤄질 수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내용이었다.
애틀랜타 구단은 일단 메이저리그 통산 488경기에 출전한 내야수 호르헤 마테오를 긴급 영입, 백업 내야수 한 명을 더 확보했다. 김하성이 돌아오기 전까지 유격수 운영은 급한 불을 껐다.
로젠탈도 "애틀랜타 (내야는) 괜찮은 상황이다. 김하성을 영입하기 전 듀본을 데려왔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