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타이거일렉] |
타이거일렉이 반도체 검사용 PCB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면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53분 기준 타이거일렉은 전 거래일보다 5800원(20.39%) 오른 3만4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타이거일렉은 장중 3만48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타이거일렉은 2000년 설립된 인쇄회로기판(PCB) 제조 전문기업이다. 주로 반도체 검사 공정에 사용되는 고다층(High-Multilayer), 고밀도(Fine Pitch)의 인쇄회로기판을 주요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메모리 업황 회복 국면에서 타이거일렉의 수주 강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6일 리포트에서 “타이거일렉은 2025년 4분기부터 메모리 테스트용 PCB를 중심으로 수주가 재차 증가하며 업황 회복을 넘어 캐파(Capa) 부족 국면에 진입했다”며 “수요 증가 자체보다 납기 대응력이 실적과 이익의 상단을 결정하는 구간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실적 개선 전망도 뚜렷하다. 박 연구원은 타이거일렉의 2026년 매출액을 941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85억원으로 94%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베트남 공장 안정화와 추가 설비 투자(70억원)를 통한 생산능력 확대, 생산 숙련도 개선에 따라 가동률·납기·품질의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이란 설명이다. 소량 다품종(연간 약 6000종)·다공정 기반의 사업 구조 역시 인력과 공정 노하우 중심의 진입장벽을 높이며 업황 강세 국면에서 시장 지배력과 가격 협상력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판가 인상을 통한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도 투자 포인트로 제시된다. 통상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판가 인상이 어려운 기판 업황과 달리, 타이거일렉은 커스터마이징 제품 비중이 높아 원가 상승분을 가격에 전가할 수 있는 구조다. 업스트림 과제가 2024년 5개에서 2025년 25개로 빠르게 늘고, 고사양·고난이도 제품 대응이 확대되면서 가격 인상이 구조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신사업에 따른 멀티플 리레이팅 가능성도 거론된다. STO(Space Transformer Organic)는 CPU·GPU·HBM 등 초고속 반도체 검사에 사용되는 버티컬 프로브카드와 테스트 인터페이스 보드를 연결하는 기판으로, 2026년부터 수율과 납기 안정화가 확인되면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글로벌 과점 구조 속에서 납기 대응력이 핵심 경쟁 요소로 부각되는 만큼, 타이거일렉이 품질 재현성과 납기 단축을 확보할 경우 STO와 비메모리 영역을 중심으로 성장 동력이 다변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아주경제=류소현 기자 sohyu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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