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영 기자]
도시를 관리하는 공기업의 가치가 숫자와 사업 성과만으로 설명되던 시기는 지났다.
대전도시공사의 최근 행보는 공기업이 지역 사회 안에서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를 다시 묻는다.
정국영 대전도시공사 사장(왼쪽)이 정상직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회장으로부터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전달받고 있다 |
도시를 관리하는 공기업의 가치가 숫자와 사업 성과만으로 설명되던 시기는 지났다.
대전도시공사의 최근 행보는 공기업이 지역 사회 안에서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를 다시 묻는다.
공사는 지속적으로 이어온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형식적인 기부나 일회성 행사와는 결이 다른, 장기간 축적된 실천의 결과다.
공사의 사회공헌은 지역의 일상에서 출발했다. 대전어린이병원 후원을 비롯해 의료와 복지의 빈틈을 메우는 지원을 꾸준히 이어오며, 도시 운영 주체로서 지역 삶의 조건을 함께 책임지는 방식에 집중해 왔다. 행정 영역 밖으로 밀려나기 쉬운 현장에 손을 내미는 선택이 반복됐다.
시선은 국경 안에만 머물지 않았다. 튀르키예와 모로코 지진, 리비아 홍수 등 국제 사회가 큰 충격을 받았던 재난 국면에서도 공사는 구호 성금을 전달하며 연대에 참여했다. 지역 공기업이라는 물리적 한계를 넘어서, 위기 앞에서 공동체의 일원으로 행동한 사례다.
2025년에는 직원 참여형 봉사 활동이 본격화됐다. 사랑의 빵 나눔 행사는 조직 구성원들이 직접 현장에 서서 이웃을 마주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후원 주체와 수혜 대상 사이의 거리를 좁히며, 내부 구성원에게도 사회적 책임의 의미를 체감하게 했다.
정국영 사장은 감사패 수상과 관련해 공기업이 맡은 역할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지역을 기반으로 한 조직이 지역과 동떨어진 선택을 할 수 없으며, 사회적 책무는 선언이 아니라 반복된 행동으로 증명돼야 한다는 취지다.
대전도시공사의 사회공헌은 눈에 띄는 이벤트보다 축적의 방식에 가깝다. 도시를 설계하고 관리하는 조직이 동시에 공동체의 온도를 살피는 역할을 병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공기업의 책임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 실천은, 행정과 사회의 경계를 다시 그리게 만든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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