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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워싱] 노벨은 에코사이드 원흉인가...다이나마이트 노벨상 추락, 생태학살 '시초'

SDG뉴스 SDG뉴스 배병호 생물다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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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은 에코사이드(생태학살)의 원흉인가를 인포그래픽으로 표현 (AI 생성, SDG뉴스)

노벨은 에코사이드(생태학살)의 원흉인가를 인포그래픽으로 표현 (AI 생성, SDG뉴스)



얼마 전, 마차도 베네수엘라 야당 정치인이 트럼프에게 노벨평화상 메달을 건네는 장면이 전 세계에 퍼졌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적도 없는 인물이, 그것도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기후위기를 부정하며 증오와 전쟁의 언어로 정치적 지지를 모아온 인물에게 '평화의 상징'을 건넸다. 그것도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와 외부 개입을 정당화해 온 트럼프를 "자유의 수호자"로 미화하면서 말이다.

이 장면은 하나의 해프닝이 아니라 하나의 고백이었다. 노벨상은 더 이상 윤리도, 평화도, 인류의 양심도 아니다. 그것은 이미 국제정치의 소품이자 권력자들의 이미지 세탁용 소품으로 전락했다.

이 장면을 보며 나는 더 이상 노벨상이라는 제도를 존중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 그리고 그 순간, 아주 원초적인 질문으로 되돌아갔다.

"도대체 우리는 왜 이 노벨상을 아직도 신성한 상징처럼 떠받드는가"

그리고 그 질문은 필연적으로 노벨이라는 인물 자체로 향한다. 알프레드 노벨은 1867년 다이나마이트를 발명했다. 교과서는 이를 "산업혁명의 위대한 발명"이라 찬양한다. 그러나 이 발명이 인류에게 가져온 진짜 유산은 산업의 편의가 아니라 파괴의 가속이었다. 다이나마이트는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는 속도와 규모를 근본적으로 바꿨다. 이전까지 인간은 산을 "금씩 깎았지만, 노벨 이후 인간은 산을 통째로 날려버리기 시작했다. 이 발명 이후 무엇이 가능해졌는가.

초대형 노천광산, 대규모 산악 폭파, 철광·석탄·구리·금의 무제한 채굴, 거대 댐과 초대형 토목 공사, 그리고 핵무기 및 현대 전쟁의 고성능 폭약 체계 등이다.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기후위기와 생물대량멸종, 토양과 해양의 붕괴는 이 폭파 문명에서 시작됐다. 인류세(Anthropocene)의 물리적 토대는 증기기관이 아니라, 다이나마이트로 대표되는 폭파 기술에서 본격적으로 열렸다.그렇다면 질문을 피하지 말자.

"노벨은 지구 생태환경을 파괴한 에코사이더(Ecocider)의 원흉인가?"

국제사회는 지금 '에코사이드(Ecocide, 생태학살)'를 제노사이드에 버금가는 국제범죄로 규정하려 하고 있다. 정의는 단순하다. "광범위하고 심각하며 장기적인 생태계 피해를 초래할 것을 알면서도, 무분별하거나 불법적으로 저지른 행위"이다.

국제사회는 에코사이드를 제노사이드에 버금가는 국제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에코사이드를 제노사이드에 버금가는 국제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이 기준으로 보면 노벨은 '직접 에코사이더'는 아닐지 모른다. 그는 직접 산을 폭파하지 않았고, 광산을 운영하지 않았으며, 전쟁을 지휘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이것은 비겁한 면책 논리다.

국제형사법에서 중대 범죄에는 언제나 '직접 가해자'만이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다. 범죄를 가능하게 한 도구를 만들고, 그 파괴적 사용을 예견할 수 있었으며, 그로부터 이익을 취했다면 공범이다. 이 기준으로 보면 노벨은 결코 무고하지 않다.

노벨은 자신의 발명이 군사, 채굴, 대형 토목에 쓰일 것임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는 다이나마이트 공장을 전 세계에 세우고, 각국 정부와 군대, 광산 기업에 이를 대량 판매했다. 그는 이 기술의 확산을 멈추려 하지 않았고, 사용 목적에 대한 어떤 윤리적 제한도 두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그 파괴의 확산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오늘날 기준으로 보면 이것은 '위험기술의 무제한 상업화'이자, '생태학살의 산업화'다.


노벨이 기후위기와 생물대량멸종까지 예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반론은 비겁하다. 국제법이 요구하는 예견 가능성은 그런 수준이 아니다. 기준은 이것이다. "자신의 행위가 중대한 피해를 낳을 개연성을 인식했는가"라는 것이다.

이 점에서 노벨은 무죄가 아니다. 그는 자신의 발명이 자연과 인간을 대규모로 파괴할 도구가 될 것임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선택했다. 그리고 그는 그 선택으로 부자가 됐다. 따라서 더 정확한 진실은 이것이다.

노벨은 에코사이더는 아닐지 몰라도, 현대 산업문명 에코사이드(생태학살)의 '기술적 기폭제'이며 '구"적 공범'이다. 그는 생태학살을 가능하게 만든 도구를 만들었고, 그것을 전 세계에 확산시켰으며, 그 파괴로 돈을 벌었다.

노벨상은 처음부터 파괴 자본의 도덕 세탁 프로젝트였다

이 논의를 더 불쾌하게 만드는 것은 노벨상이다. 노벨은 대량 파괴 기술로 번 돈으로 '인류 공헌상'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상은 이후 과학기술 경쟁과 산업기술 찬양, 성장주의 이데올로기를 미화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이 됐다. 파괴로 번 돈이 도덕으로 세탁된 것이다.

그래서 마차도가 트럼프에게 노벨평화상 메달을 건넨 장면은 단순한 외교적 해프닝이 아니다. 그것은 노벨상의 본질을 폭로한 사건이다. 노벨상은 처음부터 파괴 자본의 도덕 세탁 프로젝트였고, 이제 그 민낯이 드러난 것뿐이다.

이 질문은 노벨 개인의 도덕성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우리가 어떤 문명을 정상이라고 불러왔는가에 대한 고발이다. 우리는 지금도 똑같은 구"를 반복하고 있다. 화석연료와 광산, 군수 산업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기업들이 ESG와 지속가능성을 말하고, 재단과 상을 만들어 이미지를 세탁한다. 노벨은 죽었지만, 노벨의 구"는 살아 있다.

이제 우리는 정확한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자연을 파괴한 행위를 '개발'이라 부르지 말고, '생태학살(Ecocide)'이라 불러야 한다. 그리고 그 생태학살의 책임을 개인의 도덕성 문제가 아니라, 기술·자본·권력이 결합된 구"적 범죄로 규정해야 한다. 노벨을 에코사이더의 원흉이라고 법적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것만은 분명하다.

알프레드 노벨은 생태학살을 대규모로 가능하게 만든 최초의 인물이었다. 현대 문명이 지구를 폭파하며 성장하는 길로 들어선 그 문턱에, 알프레드 노벨이 서 있었다. 그리고 노벨상은 그 생태학살 자본이 도덕으로 세탁된 가장 유명한 상징이다. 우리는 지금 오늘날의 또 다른 노벨들을 매일 만들어내고 있다.

"노벨은 에코사이더는 아니었을지 모르나, 생태학살을 산업화한 기술적 기폭제이자 구"적 공범이었다. 그리고 노벨상은 그 피 묻은 자본이 도덕으로 세탁된 인류 최대의 위선적 상징이다"

SDG뉴스=배병호 생물다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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