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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이면엔 자본전쟁"…'헤지펀드 대부' 달리오의 경고

이데일리 성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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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인터뷰서 외국인 美채권 투매 가능성 경고
"트럼프 공세에 미국 자산 보유 재검토 움직임"
"지정학적 갈등 땐 동맹국도 상대국 채권 안 사"
금값, 사상 최고치 경신…안전자산 수요 급증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업자 레이 달리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적인 대외 정책이 ‘자본 전쟁(capital wars)’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외국 정부와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 보유를 재검토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새로운 갈등 국면이 열릴 수 있다는 우려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업자 레이 달리오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업자 레이 달리오 (사진=로이터)


달리오는 20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미국 CNBC 방송과 인터뷰를 갖고 “무역 적자와 무역전쟁의 이면에는 자본과 자본 전쟁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갈등을 받아들인다면 자본전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채권이나 다른 미국 자산을 사들이는 경향이 이전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면 대규모 달러화와 미 국채를 보유한 국가들이 더는 미국의 적자를 메워주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달리오는 “지정학적 갈등이 있을 때는 동맹국 사이에서도 상대국의 부채를 보유하려 하지 않는다”며 “대신 금처럼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가치가 안정된 자산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논리적으로 타당하고 사실이기도 하다. 세계 역사에서 반복돼 왔다”고 덧붙였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각에 반대하는 국가들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유럽과의 무역전쟁 우려가 재점화됐기 때문이다.

달리오는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금을 핵심 헤지 수단으로 꼽으며 포트폴리오의 5~15%를 금에 배분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금은 다른 자산이 부진할 때 좋은 성과를 낸다”며 “효과적인 분산투자 수단”이라고 말했다.

국제 금값은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3% 오른 온스당 4743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4750달러선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 간 긴장 고조로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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