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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시장 당내 경선 도운 이가 ‘시민소통관’? 인천 시민단체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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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4일 유정복 인천시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인천광역시 2026년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지난해 11월4일 유정복 인천시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인천광역시 2026년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공무원 신분으로 유정복 인천시장의 대선 당내 경선 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김아무개씨가 인천시 소통담당관으로 승진 임용된 것과 관련해 인천 시민소통네트워크에 참여 중인 4개 시민사회단체가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유정복 시장이 김 소통담당관 임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시민소통네트워크를 탈퇴하겠다고도 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인천지역본부, 인천노사모, 인천평화복지연대, 인천참여예산네트워크는 21일 공동성명을 통해 “시민소통네트워크에 참여한 우리는 시장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일해온 범죄 피고인을 소통 책임자로 인정할 수 없다”며 “유 시장에게 소통담당관 임명 취소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이어 “만약 임명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소통네트워크 탈퇴라는 최후의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민소통담당관으로 임명된 김씨는 지난해 4월9일부터 21일까지 유 시장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힘 당내 경선 운동, 대선 운동 홍보물, 업적 홍보물 등을 올린(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11월 유 시장과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 등의 재판은 22일 예정돼있다. 시민소통담당관은 시민소통 과제를 발굴하고 갈등 민원 해결을 위한 조정 업무를 맡는다. 시민사회단체와 만나는 자리이기 때문에 인천시와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인천 시민소통네트워크 업무를 담당하기도 한다.



4개 단체는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다양한 시민사회와 소통해야 할 책임자에 범죄 피고인을 임명한 것에 실망감을 금치 못한다”며 “시장만을 위해 위법 행위를 서슴지 않은 인물을 소통담당관으로 임명하는 것은 ‘보은 인사’”라고 했다.



한편, 4개 단체는 민선 8기 유정복 시정부가 출범한 뒤 시민소통네트워크가 유명무실해졌다고도 지적했다. 4개 단체는 “2022년과 2025년 단 두 차례만 대표자 회의를 형식적으로 개최하며 시민소통네트워크를 유명무실하게 만들었다”며 “이 회의에서도 민간 공동간사 선출과 시정 홍보에 그쳤다. 심지어 작년 단체 확대 과정에서는 시정에 비판적인 단체들을 임의로 배제하기도 했다”고 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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