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097230)이 미국 해군과 함정정비협약을 체결하며 미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 본격 진출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HJ중공업은 최근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NAVSUP)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HJ중공업은 향후 5년간 미 해군 소속의 지원함과 전투함을 포함한 MRO 사업 입찰에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
MSRA는 미 해군이 자국 함정의 유지·보수·정비 역량을 공식 검증한 업체와 체결하는 협약이다. 이 자격이 없으면 군수지원함 등 비전투함 정비로 사업 범위가 제한되지만, MSRA를 취득하면 전투함과 호위함을 포함한 미 해군 주요 함정의 유지·보수·정비 사업에 모두 참여할 수 있다. MSRA 취득은 향후 HJ중공업이 글로벌 MRO 시장뿐 아니라 고속함정, 고속상륙정 등 함정의 해외 영업 추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HJ중공업은 MSRA 획득을 위해 지난해 3월 신청서 제출한 후 재무평가와 현장실사에 이어 이달 5일 마지막 관문인 최종 항만보안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 결과 16일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로부터 협약 체결 대상자로 선정되었음을 최종 통보 받았으며, 19일 협약 체결에 성공했다.
앞서 HJ중공업은 MSRA 체결하기 전인 지난해 12월 미 해군이 발주한 4만 톤급 군수지원함 MRO 계약을 따내면서 이미 역량을 입증했다. 현장실사와 항만보안평가 과정에서도 평가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아 일찌감치 MSRA 자격 획득이 예견됐다.
HJ중공업은 이번 MSRA 체결을 계기로 연 20조 원 규모에 달하는 세계 최대 MRO 시장인 미 해군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한편 첫 군수지원함에 이은 후속 수주와 고품질, 납기 준수를 통해 미 해군과의 신뢰 관계를 두텁게 구축할 방침이다.
HJ중공업 관계자는 “미 해군과 MSRA 체결로 당사의 함정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공인받았으며 동시에 미 해군의 주요 함정 MRO 시장에 본격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MRO 사업 수행에 만전을 기해 미 해군과 지속적으로 상호 신뢰·협력 관계를 구축해 K방산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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