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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기업들 ‘환율 안정’ 최우선 과제 꼽아…40% “가격 인하 압박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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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14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 상승의 혜택을 보는 것으로 인식되는 수출 기업들도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해외 바이어들의 단가 인하 요구 등을 이유로 환율 안정을 가장 바란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1일 발간한 ‘수출 기업의 2026년 경영 환경 전망’ 보고서에서 수출 기업들이 꼽은 올해 가장 큰 대외 리스크(복수 응답)로 ‘환율 변동성 확대’(43.5%)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는 ‘미국 관세 인상’(40.1%), ‘주요국 수입 수요 감소’(28.3%), ‘중국과의 경쟁 심화’(23.5%)를 많이 꼽았다.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는 정부 정책도 ‘환율 안정’(47.7%)이 1위였다. 이어 ‘주요국과의 협상을 통한 통상 리스크 최소화’(27.8%)와 ‘신규 시장 진출 지원 사업 확대’(18.3%)가 뒤를 이었다.



수출 기업 1193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쓴 보고서는 “수출 기업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해외 바이어로부터의 단가 인하 압박, 국내 물가의 전체적인 상승 등으로 부담이 크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또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경영 계획 및 가격 재조정에 추가적인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며, 보험·선물환·옵션 등 헤지 비용이 증가해 추가적인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수출 기업들 중 40.5%는 환율 상승을 이유로 해외 바이어로부터 가격 인하 요구를 받았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절반 가까이가 요구를 일부 수용했다고 밝혔다. 37.6%는 아직 요구를 받지 않았지만 향후 가격 인하 요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상당수 바이어들이 달러로 대금을 받는 수출 기업들에게 환율 상승으로 원화 환산액이 늘었으니까 가격을 낮추라고 요구하거나 그럴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보고서는 “수출 기업들은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입 원자재, 인건비, 물류비 등 생산 비용 상승으로 대부분 수출 단가 인하 여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수출 기업들은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이후 대미 수출 전략으로 ‘미국 외 수출시장 발굴’(39.8%), ‘원가 절감과 수익성 악화 감수’(33.8%), ‘관세분 판매가 반영’(29.6%) 등의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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