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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체절명에서 6연속 득점… 中 탁구 정상 판전둥, 유럽에서 또 증명했다

MHN스포츠 이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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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탁구 간판 판전둥

중국 탁구 간판 판전둥


(MHN 이현아 기자) 2026년 시즌 초반, 중국 탁구는 상반된 두 장면을 동시에 마주했다. WTT 도하 대회에서 주력 선수들이 연이어 탈락한 가운데,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베테랑' 판전둥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9일(한국시간) 판전둥은 독일 자르브뤼켄 소속으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전 무대에서 프랑스의 시몽 고지와 맞붙었다. 경기 초반 흐름은 불리했다. 첫 세트를 4-11로 완패하고, 세트 스코어 1-2 열세까지 몰리며 패배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승부는 네 번째 세트에서 급변했다. 고지가 여러 차례 세트 포인트를 잡았지만, 판전둥은 흔들리지 않았다. 긴 랠리 속에서도 정확한 코스 선택과 과감한 공격으로 16-14 역전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중국 탁구 간판 판전둥

중국 탁구 간판 판전둥


결정적인 장면은 마지막 '6점 선취' 방식의 파이널 세트였다. 0-2로 뒤진 상황에서 판전둥은 상대의 약점을 정확히 파고들며 연속 6득점을 몰아쳤다. 단 몇 분 만에 경기를 끝내는 압도적인 마무리였다. 이 한 세트는 그의 기술보다도 위기에서 폭발하는 득점 감각과 강철 같은 멘털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이 승리는 단순한 개인 역전극이 아니었다. 같은 시기 도하에서 중국 남자 단식은 주력 부재 속에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고, '차세대'로 불리던 선수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대표팀 중심에서 한발 물러난 판전둥은 유럽 무대에서 팀을 이끌며 결정적인 승리를 만들어냈다. 경험과 승부 근육이 무엇인지 명확히 대비되는 장면이었다.


중국 언론은 이번 경기를 두고 "기술은 훈련으로 키울 수 있지만, 절체절명의 순간에 점수를 쓸어 담는 패자의 공포는 챔피언만이 가진다"고 평가했다. 판전둥의 역전은 젊은 선수들에게 보내는 무언의 메시지이자, 중국 탁구가 다시 고민해야 할 기준을 제시했다는 분석이다.

사진 = WTT 공식 SNS, 세계탁구선수권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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