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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 CEO "H200 中 판매는 북한에 핵무기 파는 것"

서울경제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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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F서 "국가 안보에 함의 있는 실책"
나델라 "AI 혜택 편중되면 거품 징후"


미국의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중국 AI 반도체 수출규제 완화 움직임에 “북한에 핵무기를 파는 것과 같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아모데이 CEO는 2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H200 칩’ 중국 수출 승인에 대해 “중국에 칩을 배송하는 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이건 미친 짓(crazy)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엔비디아의 H200에 대한 중국 수출을 승인한 바 있다. 이는 중국과 중국군이 미국 기술로 AI를 개발하지 못하도록 막겠다던 기존 정책에서 크게 선회한 것이다. H200은 중국에 합법적으로 수출할 수 있는 엔비디아 AI 칩 중 성능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중국 당국은 H200 구매를 대학 연구개발(R&D) 등 제한적인 목적에 한해서만 허용한다는 지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아모데이 CEO는 이번 조치가 “국가 안보에 엄청난 함의를 지닌 실수”라고 강조했다.

아모데이 CEO는 현재 중국의 AI 기술 수준에 대해 “반도체 금수 조치 덕에 개발이 지체되고 있으며 여전히 미국에 뒤처져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규제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빗장을 풀어주는 것은 중국의 추격을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다. 아모데이 CEO는 그동안 중국에 대한 첨단 AI 반도체 수출통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이달 말 회사 행사 참석 차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 관계자들과의 면담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는 AI 기술이 빅테크 기업을 넘어 전 산업과 개발도상국으로 확산되지 않는다면 단순한 투기성 거품으로 끝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나델라 CEO는 다보스포럼에서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과의 대담을 통해 “AI가 거품으로 정의되지 않으려면 그 혜택이 훨씬 더 균등하게 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빅테크들만 AI 부상의 혜택을 누리고 다른 산업군이 소외된다면 그것이야말로 거품의 명백한 징후”라고 지적했다.


나델라 CEO는 또 AI 채택의 미래가 하나의 지배적 모델 공급자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재확인했다. 이는 MS가 오픈AI뿐 아니라 앤스로픽·xAI 등 여러 AI 기업과 협력하기로 한 결정의 배경이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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