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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북한 핵 포기하겠나…비핵화 이상만 좇다 핵무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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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 신년 기자회견 ‘함께 이루는 대전환, 모두 누리는 대도약’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 신년 기자회견 ‘함께 이루는 대전환, 모두 누리는 대도약’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북핵 문제에 대해 “현실적으로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냐”며 “우선 (핵 개발을) 중단하자는 협상을 하고, 핵 군축 협상을 하자. 그리고 길게는 비핵화를 향해 가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진행한 신년 기자회견 중 북한과의 대화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 대한 대책을 묻는 말에 “남북관계는 참 어려운 상황이 됐다. 지금도 무인기 침투 문제 때문에 소란스럽다”며 “북측에서는 정권이 교체됐는데도, 말로는 대화와 소통, 평화를 말하면서 (무인기를 통한 정찰을) 공식적으로 못 하니까 민간인 시켜서, 아니면 직접 한 거 아니냐는 의심이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강력한 국방력과 안보 역량을 키우되 대화와 소통을 통해 싸우지 않아도 되는 상태, 싸울 필요가 없거나 여지가 없는 평화적 공존의 상황이 가장 확실한 안보이고 경제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화도 하고 유화적 조처를 하고 있다”며 “그 와중에 무인기 사건이 터져 이재명 정부도 믿을 수 없다는 핑곗거리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인기 침투는) 그래서 엄중한 사안”이라며 “철저히 조사하고 대책을 세워야 할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동결→감축→폐기’로 이어지는 ‘3단계 비핵화 구상’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이상적으로 본다면 한반도 비핵화가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라면서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냐. 이건 엄연한 현실이다. 엄연한 현실과 바람직한 이상은 공존하기 힘들다”며 “그간 한국이 (비핵화라는) 이상을 꿈꾸면서 현실을 외면한 결과 핵무기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더이상 핵물질을 생성하지 않고, 해외로 반출하지 않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개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이익”이라며 “우선 (핵 개발을) 중단하자는 협상을 하고, 핵 군축 협상을 하자. 그리고 길게는 비핵화를 향해 가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약간 독특한 분이시긴 한데 그 점이 한반도 문제 해결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대화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통해 그 길을 잘 열어가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북한과의 관계는) 비핵화가 본질”이라며 “북한은 핵보유국으로 공식 인정받기를 갈망하고 있다.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은 북미 관계라고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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