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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M 피플] 적폐로 낙인 찍힌 강호동의 농협…대국민 사과에도 여론은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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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호 기자]

사진=농협금융

사진=농협금융



농협중앙회 수장 강호동 회장의 대국민 사과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이달 초 정부 감사 결과를 계기로 드러난 농협 내부의 관리·지배구조 문제는 단순한 실수나 일회성 해프닝이 아니라 조직 체질의 문제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국민과 농민 사이에서는 "앞으로도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는 불신이 여전하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농협중앙회·농협재단 특별감사 중간 결과 발표' 브리핑을 열고 농협중앙회 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 임직원 형사 사건에 변호사비로 공금 3억2000만원을 지급한 의혹과 농협재단 임직원 배임 의혹과 관련,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관해 이재명 대통령 또한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업무보고에서 "농협이 진짜 문제"라며 대대적인 개혁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감사 결과가 공개된 뒤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은 농협 본관에서 대국민 사과를 직접 발표하고, 일부 직책 사임과 과오 비용 반환을 약속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사진=농협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사진=농협



강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국민과 농민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말하며, 농민신문사 사장 농협재단 이사장 등 일부 겸직 직책에서 물러났고, 해당 직책에서 받은 급여·퇴직금 일부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여론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하다. 각 농협의 임원 보수, 상여 전반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탓이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와 농민 단체를 중심으로는 "형식적 사과에 그친다"는 반응이 번지고 있고, 내부 감사위원회 등 제도적 개선이 얼마나 이뤄질지에 대한 회의적인 평가가 적지 않다.

실제 금융권에선 이번 사태가 단지 과거 관행을 되짚는 수준을 넘어, 농협 조직 문화와 지배구조 전반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제기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별감사에서 지적된 해외 출장 숙박비 초과 지출, 내부 임원 특혜성 지급, 그리고 관행적 겸직 문제는 농업·농촌 대표 조직의 신뢰 문제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감사의 지적과 경찰 수사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국민적 불신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농협처럼 농민과 소비자를 직접 대하는 대표적 공공조직이라면, 윤리 기준과 책임 시스템이 훨씬 엄격하게 적용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정치권과 농업계에서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임원 보수 체계를 포함한 농협 운영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합장 권한 집중을 완화하고 조합원 통제 장치를 강화하는 지배구조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농업계 한 관계자는 "농협은 단순한 금융·유통 조직이 아니라 농민 삶의 기반 중 하나"라며 "그 수장에게 기대되는 책임 의식과 도덕성이 회복되지 않는 한, 여론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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