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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문가 "그린란드는 '불침 항공모함'…美, 중러 억제 의도"

연합뉴스 차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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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부터 그린란드는 미국 영토'라고 적힌 팻말 옆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성조기를 든 이미지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2026년부터 그린란드는 미국 영토'라고 적힌 팻말 옆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성조기를 든 이미지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그린란드 병합 추진과 관련, 미국이 '가라앉지 않는 항공모함'과 같은 이곳에 중국·러시아를 겨냥한 무기 배치를 늘릴 수 있다는 전문가 평가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중화권매체 연합조보에 따르면 대만정치대학 니스제 교수는 "그린란드는 미국의 전략적 위치에 있다"면서 "또 하나의 '불침 항모'와 같아 트럼프 대통령이 반드시 얻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인민대학 국제사무연구소 왕이웨이 소장은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은 중러를 전략적으로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북극은 미사일 방어에 가장 중요한 전략적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이 일단 그린란드를 확보하면 북극에 많은 무기와 군사적 배치를 할 수 있다"면서 미사일 방어, 심해 무기, 해저 광케이블, 핵잠수함 등을 예로 들었다.

이어 "미국이 러시아를 겨냥한 것임은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러시아는 과거의 라이벌"이라면서 "더 많이, 장기적으로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 틀림없다. 미래에 미중 간 전장은 우주·극지 쟁탈 등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중국이 유럽과의 무역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북극 항로를 개척 중인 것과 관련, 왕 소장은 "(미국이 그린란드를 병합할 경우) 파나마 운하를 통제한 것과 같이 중국이 전략적 해상 요충지에 진입하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유럽은 미국에 대항할 힘이 전혀 없다. 그린란드는 결국 미국의 수중에 떨어질 것"이라며 "미국이 절대로 서반구 패권국에 머무르지 않고 전 세계 패권국 역할을 하려 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대한 병합 의지를 계속 밝히고 있으며, 이에 반대해 그린란드에 소규모 병력을 파견한 유럽 8개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등 일방주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가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필요하다. (미사일 방어망) 골든돔에 필수"라고 했고, 20일에는 '2026년부터 그린란드는 미국 영토'라고 적힌 팻말 옆에서 자신이 성조기를 든 이미지를 올리기도 했다.


노르웨이국방연구소 팔 시구르 힐데 교수는 현재로서는 중러가 북극 지역에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기 어렵다며 미국이 병합하지 않으면 중러가 그렇게 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했다.

연합조보는 중국이 2018년 처음으로 북극 정책 백서를 발표하는 등 '근(近) 북극 국가'를 자처하고 있으며, 쇄빙선 및 북극 과학기지 확보 등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러가 2024년 미국 알래스카와 가까운 베링해에서 합동 순시를 진행했으며, 이는 중러의 첫 북극 합동 순시이자 중국 해경선의 첫 북극해 진입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미국의 압력 하에 그린란드·북극에서 중국의 발전은 도전에 직면했다"며 중국 기업이 2016년 그린란드의 버려진 해군기지를 매입하려 했고 2018년에는 핀란드의 한 공항을 사들이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결국 실패했다고 전했다.

또 그린란드는 2019년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5세대(5G) 인터넷 설비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고, 2021년에는 그린란드 정부가 중국 기업과 관련 있는 대규모 지하자원 채굴 프로젝트를 중단시킨 바 있다고 덧붙였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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