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AP 연합 |
아시아투데이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루마니아와의 통합 가능성을 거론해 국가 정체성을 두고 논란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현지 야권 지도자가 탄핵까지 언급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20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몰도바의 친러시아 성향 야당인 쇼르당의 일란 쇼르 대표는 이날 러시아 국영 방송사 로시야-24와의 인터뷰에서 "산두 대통령의 발언은 문명국가에서 반역죄에 해당할 수 있는 중대한 범죄"라며 "재임 기간 동안에는 책임을 묻기 어렵겠지만, 이는 대통령 탄핵의 직접적인 명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산두 대통령은 지난 11일 영국의 한 팟캐스트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만약 루마니아와의 통합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된다면 통합에 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몰도바 국민 다수의 선택은 통합이 아니라 유럽연합(EU) 가입"이라며 개인적 견해임을 강조했다.
이에 친러 성향의 야당과 일부 정치 세력은 산두 대통령이 해당 발언으로 헌법에 명시된 국가 주권을 훼손할 소지가 있다며 반발했고, 대통령 사임이나 탄핵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몰도바와 루마니아는 역사적·민족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몰도바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루마니아 왕국에 편입된 적이 있으며 언어 등 문화를 루마니아와 공유하고 있다. 몰도바 국민 상당수가 루마니아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몰도바 국민들의 의견은 루마니아와의 통합에 부정적이거나 유보적인 쪽이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통합에 반대하거나 신중한 입장을 보인 응답이 전체의 50% 이상이었고 찬성은 약 30%였다. EU 가입에 대해서는 과반이 지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에서는 양국의 통합이 실현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U 가입을 최우선 전략 목표로 삼고 있는 집권 여당 행동과연대당(PAS)은 친서방·친유럽 노선을 유지하면서도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적 합의가 없는 상태에서 추진할 사안은 아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몰도바와 루마니아의 통합에 대해 "몰도바의 국가성을 파괴하는 행위"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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