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호영은 지난 2024시즌 초반 트레이드를 통해 정들었던 LG 트윈스를 떠나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던 한동희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게 되면서 3루에 공백이 생기자, 트레이드를 바탕으로 손호영을 수급해 왔다. 그 결과 손호영은 '트레이드 복덩이'로 불릴 정도로 펄펄 날아올랐다.
LG에서는 좀처럼 꽃을 피우지 못하던 손호영은 2024시즌 102경기에 출전해 126안타 18홈런 78타점 70득점 타율 0.317 OPS 0.892으로 폭주했다. 당시 손호영은 30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리그 공동 3위에 해당되는 역사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햄스트링 부상만 없었다면, 더 좋은 성적을 거뒀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좋은 흐름이 오래가진 않았다.
트레이드 1년 만에 주전으로 거듭나는 듯했던 손호영은 지난해에도 부상에 발목을 잡히는 등 부진까지 겹치면서 97경기에서 82안타 4홈런 41타점 39득점 타율 0.250 OPS 0.63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2024년 롯데 공격력의 중심에 있었던 손호영이 부진한 여파는 꽤 컸고, 결국 롯데는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최악의 역사를 쓰게 됐다.
이에 손호영은 큰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를 함과 동시에 이를 갈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내야수로 뛰었던 손호영은 올 시즌부터는 내야와 외야를 오갈 전망이다. 한동희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것은 물론 박찬형과 한태양 등 내야에 유망주들이 대거 등장한 만큼 공격력에서 강점이 있는 손호영을 조금 더 폭넓게 활용하기 위함이다. 한동희와 손호영을 모두 라인업에 포함시키는 것이 베스트다.
손호영은 이미 지난해 울산-KBO Fall League를 통해 외야수로 실전 경험을 쌓았지만, 프로 커리어 내내 내야수로 뛰었던 만큼 외야수로서는 부족한 점이 많다. 이에 손호영은 지난해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 외야 수비에 포커스를 두고 연일 구슬땀을 흘렸다. 2026시즌이 시작될 때 곧바로 외야 투입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수비에만 치중했던 마무리캠프는 아니었다. 2024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지난해 성적이 곤두박질을 친 만큼 타격에서도 꾸준함을 장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아냈다. 그는 "단점을 보완하다가 강점을 날리지 말자는 생각"이라며 "캠프에서 배운 것을 시즌 내내 이어가야 스텝업이 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오프시즌에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호영에게도 롯데에게도 2026시즌은 매우 중요하다. 트레이드 첫 해 주전으로 도약했지만, 지난해 부진을 거듭하면서, 다시 입지가 좁아졌다. 성과를 내지 못하면 결국 출전 기회는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외야수라는 큰 변신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 또한 손호영이 넘어서야 할 산이다.
"야구를 못 하면 다 같이 욕을 먹는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12연패 기간은 정말 상상하기도 싫다"며 고개를 숙였던 손호영이 다시 트레이드 복덩이라는 타이틀을 당당히 내세울 수 있을까. 롯데에겐 2024년 18개의 아치를 그렸던 손호영의 공격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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