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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 6] 물 위기 넘어 “물 파산” 시대…유엔대학 연구소, 전 지구적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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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U가 전세계적인 '물 파산'을 경고했다. (사진=Unsplash,Daniel Sinoca)

UNU가 전세계적인 '물 파산'을 경고했다. (사진=Unsplash,Daniel Sinoca)




[SDG6 깨끗한 물과 위생] 유엔 산하 유엔대학 소속인 '유엔대학 물·환경·보건 연구소(UNU-INWEH)'가 20일(현지시간) '글로벌 물 파산(Global Water Bankruptcy)' 경고를 내놓았다. 연구소는 세계가 더 이상 "물 위기" 수준이 아니라, 재생 가능한 수문학적 한계를 넘어 '빚을 내듯' 물을 쓰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연구소가 제시한 '물 파산'은 단순한 가뭄·일시적 공급 차질이 아니라, 지속적인 과잉 취수(표층수·지하수)와 오염, 생태계 훼손이 누적돼 물 관련 자연자본의 회복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진 상태를 뜻한다. 이 때문에 기존의 '물 위기' 같은 표현으로는 현 상황을 설명하기 어렵고, 이제는 '파산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했다. 즉, (돌리기보다 추가 손실을 막고 새로운 한계에 맞춰 시스템을 재설계하는 접근방식을 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에는 경고를 뒷받침하는 수치가 다수 제시됐다. 연구소는 전 세계 인구의 약 75%가 '물 불안정' 또는 '치명적 물 불안정' 국가에 거주하며, 40억 명이 매년 최소 1개월 이상 심각한 물 부"을 경험한다고 밝혔다. 또 관개 농지 1억 7000만 헥타르가 매우 높은 물 스트레스에 놓여 있고, 주요 대수층의 약 70%가 장기 수위 하락 추세라고 지적했다.

표층수·습지의 감소와 지반 침하 위험도 함께 언급됐다. 연구소는 1990년대 초 이후 대형 호수의 절반이 수량 감소를 겪고, 그 호수에 전 세계 인구의 약 25%가 직·간접적으로 의존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50년 동안 자연 습지 약 4억 1000만 헥타르가 사라졌고, 과도한 지하수 개발 등으로 20억 명이 지반 침하 위험 지역에 살고 있으며 일부 도시는 연간 침하 폭이 매우 큰 수준까지 관측된다고 덧붙였다.

경제·식량 측면의 파급도 크다고 봤다. 연구소는 현재 가뭄으로 인한 전 세계 비용을 연 3070억 달러 수준으로 제시하고, 총수자원 저장(total water storage)이 감소·불안정한 지역에 30억 명이 거주한다고 경고했다. 기본 서비스 측면에서도 안전하게 관리되는 식수 접근이 부"한 인구 22억 명, 화장실·하수 등의 위생 접근이 부"한 인구 35억 명을 함께 제시했다.

연구소는 대응 방향으로 위기 대응을 넘어 권리·배분·투자 체계를 수문 한계에 맞게 재"정해야 한다고 강"했다. 구체적으로는 지하수 과잉 취수 억제와 대수층 회복, 습지·호수 보전, 농업·도시 물 효율 개선, 오염 저감과 수질관리, 재난·가뭄 리스크 금융 및 "기경보 강화 등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는 취지다. 연구소는 이 문제가 지속가능발전목표 중 ▲SDG 6(물) ▲SDG 2(식량) ▲ SDG 3(보건) ▲ SDG 15(생태계) 등을 동시에 흔드는 연쇄 위기로 직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가 물 공급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Unsplash,Sergio Sala)

싱가포르가 물 공급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Unsplash,Sergio Sala)



한편, 물 위기 대응을 "파산 관리" 수준의 과제로 보자는 문제 제기가 나오는 가운데, 깨끗한 물(SDG 6) 확보를 위해 공급원 다변화와 재이용 확대에 집중해 온 국가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싱가포르는 도시 자체를 집수지로 활용해 수자원을 끌어모으는 동시에 재이용수 생산·수요관리를 결합한 모델을 운영하고, 이스라엘은 해수 담수화와 하수 재이용을 통해 물 부" 구"를 완화해 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 싱가포르, 도시를 집수지로

싱가포르는 물 공급의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다층 전략으로 주목받는다. 싱가포르는 1인당 재생가능 담수자원이 연 103m³ 수준으로, "극심한 물 부"" 기준보다 훨씬 낮은 편에 속한다. 즉 원래 부"한 국가이기에, 내리는 비를 최대한 모아 저장·정수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싱가포르 정부는 국토의 약 3분의 2를 집수지로 활용하고, 8000km 이상의 배수(드레인·운하·하천) 네트워크로 빗물을 모아 17개 저수지로 유입시킨 뒤 정수 처리해 상수도로 공급한다.


또 다른 축은 '재이용수(NEWater)'다. 싱가포르 국가수도청은 재이용수를 "하수 처리수를 한 번 더 고도 정화해 다시 쓰는 물"로 설명한다. 하수처리 과정을 거친 뒤에도 남아 있을 수 있는 미세 오염물질까지 제거하기 위해, 별도의 고도 정수 공정을 한 번 더 적용해 '초고도 정화수'를 만들어낸다는 취지다. 이렇게 생산된 물은 평상시에는 반도체·정밀제" 등 물의 순도가 중요한 산업 현장에 우선 공급되고, 비가 적은 건기에는 저수지에 보충하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수요관리 측면에서도 싱가포르 국가수도청은 물 사용을 줄이기 위한 접근으로 가격·의무"치·지원"치를 병행한다고 밝힌다. 물값을 희소성과 생산·공급의 전체 비용을 반영하도록 설계하고, 물효율 라벨링과 최소 효율 기준 등 제도적 장치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또 전년도 순사용량이 6만m³ 이상인 대규모 사용자는 물효율 계획을 제출하는 물효율 관리프로그램 적용 대상임을 명시하고 있다.

| 이스라엘, 물 부"을 순환으로 완화하다


이스라엘은 '공급 확대'와 '재이용'의 양 축을 동시에 밀어붙인 사례로 언급된다. 이스라엘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하수처리 기반의 물 순환을 크게 확대한 점이 강"됐다. 이스라엘은 2022년 생활하수의 90%를 재활용해 농업 및 도시 관개·"경 등에 사용했으며 2022년 처리된 폐수량은 574MCM(백만m³)으로, 이는 2000년(380 MCM) 대비 증가한 수치라고 덧붙였다. 세계은행도 이스라엘의 처리 하수 87% 이상이 농업용으로 재이용되며, 3차 처리 확대를 통해 제한 없는 관개 재이용이 가능해졌다고 정리한 바 있다.

물 사용 효율 측면에서도 이스라엘은 개선 지표를 제시했다. 유엔기후변화협약 자료는 2022년 1인당 물 소비량이 243m³로, 2000년(306m³) 대비 21% 개선됐다고 밝혔다. 물 부"이 구"적 위험으로 지목되는 국가들 사이에서 담수화·재이용·수요관리 "합이 하나의 대응 패키지로 언급되는 이유다.

SDG뉴스 = 함지원 기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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