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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산업 AX 기회"...ICT업계, 병오년 'B2B' 공략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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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호 기자]

삼성전자 BMS 'b.IoT'를 적용한 '팩토리얼 성수' 빌딩이 국내 최초로 스마트스코어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BMS 'b.IoT'를 적용한 '팩토리얼 성수' 빌딩이 국내 최초로 스마트스코어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신년 기업(B2B) 시장 공략 고삐를 죈다. B2B는 안정적 매출과 이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개인(B2C) 시장에 비해 비용 부담도 덜하다. 마케팅 축소와 가동률 상승에 따른 원가 절감 등을 기대할 수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ICT 업계가 B2B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부품과 설루션 공급 등 기존 시장 외에도 건설과 자동차 등 ICT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빌딩관리시스템(BMS) 교두보를 확보했다.

서울 성동구 '팩토리얼 성수' 빌딩이 스마트스코어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 스마트스코어는 스마트시티 인증기업 와이어드스코어의 스마트 빌딩 인증제다. 플래티넘/골드/실버/공인 4단계 등급을 부여한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구현과 효과 등을 평가한다. 국내 빌딩 중 골드 등급을 받은 것은 팩토리얼 성수가 처음이다.

팩토리얼 성수는 삼성전자 BMS 'B.IoT'을 적용했다. 실시간 건물 운영 상태 모니터링과 제어를 지원한다. 빌딩 모든 설비를 가상 공간에서 보여주는 가상모형(디지털 트윈) 기술도 들어갔다. 부경대학교 연구팀 조사 결과 에너지 사용량 27%를 절감했다.


박찬우 삼성전자 B2B통합오퍼링센터 부사장은 "이번 인증을 통해 AI와 디지털 트윈 등 최첨단 기술력을 갖춘 b.IoT 설루션의 편의성과 경쟁력이 검증됐다"며 "AI 기반 '자율 운영 빌딩' 구현을 목표로 기술을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지커 SUV 9X에 OLED 3종을 공급한다/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지커 SUV 9X에 OLED 3종을 공급한다/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자동차도 ICT 업계의 신시장이다. 소프트웨어정의차량(SDV) 추세가 동력이 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지커를 뚫었다. 지커는 중국 지리 자동차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커 스포츠실용차(SUV) '9X'에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3종을 납품하고 있다. 지커 9X는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 연속 중국 50만위안(약 1억원)급 대형 SUV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

9X에 탑재한 삼성디스플레이 OLED는 16인치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16인치 승객정보디스플레이(PID) 19인치 리어시트 엔터테인먼트(RSE)다. CID와 RID는 하나의 디스플레이처럼 활용할 수 있다. RSE는 천정에 배치했다. 윙 스타일 슬라이딩 스크린을 도입해 2열과 3열 사이 이동이 가능하다.

최용석 삼성디스플레이 오토영업담당 상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차량용 OLED는 고휘도는 물론 완벽한 트루블랙 화질을 갖춰 고품격 모빌리티 경험을 완성하는 최적의 설루션"이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차량용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노린다.

저전력(LP) 더블데이터레이트(DDR)5X 차량용 D램이 인증기관 TUV슈드의 자동차 기능 안전 국제표준 ISO 26262 ASIL-D 등급을 통과했다. ASIL-D는 인명과 직결하는 시스템에 주는 가장 높은 등급이다.

TUV슈드는 기능 안전 성능 안전 아키텍처 및 설계 개념 오류 예방/탐지/진단 구조 개발 및 검증 프로세스 품질 관리 체계 전반 등을 검증했다.

SK하이닉스 차량용 LPDDR5X 메모리가 ISO26262 ASIL-D 등급을 받았다/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SK하이닉스 차량용 LPDDR5X 메모리가 ISO26262 ASIL-D 등급을 받았다/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SK하이닉스는 "ASIL-D 인증은 단순한 기술적 성과를 넘어 차량용 메모리 사업 전략이 올바른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글로벌 완성차 고객이 제품 채용 시 가장 중시하는 기능 안전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향후 차량용 메모리 사업 확대 및 고객 신뢰 강화 측면에서 의미 있는 경쟁력을 확보했다"라고 평가했다.

기업 메시징 시장 경쟁도 변화가 예상된다. 통신 3사가 반격에 나섰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이날 아이폰 이동통신메시징서비스(RCS)를 상용화했다. RCS는 문자메시지(SMS) 멀티미디어메시지(MMS)뿐 아니라 장문과 파일 등도 전송할 수 있는 메시징 서비스다. 그동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기만 서비스했다.

통신사는 아이폰 정식 서비스로 기업 메시징 시장 공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가독성과 신뢰도 개선을 완료했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통신사 기업 메시징 사업은 스팸 등 우려로 카카오톡 등에 밀리고 있는 형국이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RCS 기업 메시징 서비스에 고객 반응 통계 데이터를 연계할 계획이다.

통신 3사는 "아이폰 RCS 기업 메시징의 정식 서비스 전환을 통해 고객과 기업 모두에게 신뢰할 수 있는 메시징 환경을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통신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통신 3사는 아이폰 RCS 서비스를 상용화했다/사진=SK텔레콤 제공

통신 3사는 아이폰 RCS 서비스를 상용화했다/사진=SK텔레콤 제공


한편 환경/사회/지배구조(ESG)는 B2B 진출 전제로 자리를 잡는 모양새다. B2B 상대방의 ESG 경영 현황은 거래 결정 변수 중 하나로 정착 중이다.

SK스퀘어는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2025년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 '리더십 A'를 차지했다. 리더십 A는 평가 대상 중 상위 4% 이내에 부과한다. 이전 평가 대비 2단계 상승했다. 정보 공개 범위 확대와 외부 검증을 강화한 것이 호평을 받았다.

김정규 SK스퀘어 최고경영자(CEO)는 "책임 있는 ESG 경영과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KT는 '책임 있는 AI'를 기업 AI 전환(AX) 공략 화두로 내세웠다. 매년 'KT 책임감 있는 AI 리포트'를 발간한다. 작년 '책임있는 AI 기술보고서'도 발행했다. KT AI 모델 '믿음 K2.0 베이스'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AI 신뢰성 인증(CAT) 2.0'에 이름을 올렸다.

배순민 KT 최고책임감있는AI책임자(CRAIO)는 "앞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AI 산업의 건강한 성장과 이용자 신뢰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역설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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