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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VIP 위 ‘최상위’ 모십니다”

헤럴드경제 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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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쟈스민 시그니처’ 신설
신세계 999명·롯데 777명만
年 ‘3억원 안팎’ 기준선 추정


국내 주요 백화점 업체들이 우수고객(VIP) 등급을 강화하고 있다. 별도의 구매기준금액 대신 ‘최상위’ 구매자 소수에게만 부여되는 등급을 연달아 신설하면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올해 VIP의 최상위 등급인 ‘쟈스민 시그니처’를 신설했다. 한 해 가장 많은 금액을 쓴 고객 중 내점 일수와 VIP 선정 이력 등을 고려해 극소수에게만 부여하는 일종의 ‘소수정예’ 등급이다.

직전 최상위 등급인 ‘쟈스민 블랙(연간 구매액 1억5000만원 이상)’보다 더 많은 돈을 쓰더라도 모든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받을 수 없다. 뒤를 이어 ▷쟈스민 블루(1억원 이상) ▷쟈스민(6500만원 이상) ▷세이지(3000만원 이상) ▷클럽YP(만 45세 이하·3000만원 이상) ▷그린(500만·1000만원 이상)으로 등급이 나뉜다.

세분화된 VIP 등급제는 업계의 공통된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사진)은 최상위 구매자 999명을 대상으로 한 ‘트리니티’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블랙 다이아몬드(1억2000만원 이상)’를 신설했다. 가장 등급이 낮은 ‘레드(500만원 이상)’까지 총 7단계로 운영된다.

롯데백화점은 최상위 777명에게 ‘에비뉴엘 블랙’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구체적인 인원을 밝히지 않다가 지난해 777명을 설정했다. 두 번째 등급인 ‘에비뉴엘 에메랄드’의 연간 구매액 기준은 1억2000만원이다. 이 역시 지난해 1억원에서 상향됐다.

세 번째 등급인 ‘에비뉴엘 사파이어’(8000만원 이상)도 지난해 신설됐다. 마지막 등급인 ‘에비뉴엘 그린(1000만원 이상)’까지 총 6단계로 구성됐다.


최상위 등급의 연간 구매액은 매년 달라진다. 구체적인 금액은 대외비에 부쳐지지만, 업계와 온라인 커뮤니티상에선 ‘3억원 안팎’이 기준선으로 거론된다.

VIP 등급제는 불황에도 신기록을 쓰고 있는 백화점의 매출 전략과도 직결된다. 객단가가 높은 명품 소비가 등급제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경기 악화와 매년 반복되는 명품 가격 인상에 영향을 받지 않는 최상위 고객을 공략해 안정적인 매출을 끌어내는 전략인 셈이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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