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와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을 비롯한 대구·경북 관계자들이 20일 오후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에서 열린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협의 회의에서 손을 잡고 있다. (경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2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대구시와 경북도가 중단됐던 대구·경북(TK) 행정통합 논의를 재추진하면서 이철우 경북지사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이 지사는 21일 오전 도청에서 임종식 도교육감과 만나 행정통합 관련 교육 분야 현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행정통합 추진 과정에서 교육의 공공성과 자율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하고, 특별법 제정 단계부터 교육 분야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임 교육감은 "행정통합 논의 과정에서 교육자치가 훼손돼서는 안 된다"며 교육감 직선제 유지와 교육 재정의 안정적 확보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교육자치 통합 여부는 전국 단위 논의와 교육부 차원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교육 분야는 행정통합과 별도로 신중히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전날 오후에는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의 최근 행정통합 관련 대규모 인센티브 발표를 계기로 재정·권한 이양을 전제로 한 통합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두 사람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통합 논의를 시작한 대구·경북이 동참해야 국가 차원 행정통합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다"며 TK 행정통합을 중단 없이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대구시·경북도는 정부가 제시한 연간 5조 원, 4년간 20조 원 규모 재정 지원과 권한 이양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행력을 갖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측은 시·군·구 권한과 자율성 확대, 낙후 지역 보호 장치 마련도 통합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 지사는 같은 날 박성만 도의회 의장과도 면담해 통합 추진 과정과 도의회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도의회는 그동안 TK 행정통합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재정 특례와 권한 이양, 낙후 지역 보호 방안이 구체화돼야 한다는 '신중론'을 유지해 왔다.
이런 가운데 TK 행정통합 추진의 '최종 관문'인 도의회는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공식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TK 행정통합안은 도의회에 공식 요청될 경우 경북대구행정통합특별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본회의에 상정된다. 대구시는 이미 시의회 동의를 마친 상태다.
박 의장은 "행정통합이 이뤄질 경우 북부·동부권 등 낙후 지역 보호를 위한 별도 발전계획을 마련하고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의 분산 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TK 행정통합 논의에 대한 정치권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올 6월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과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속한 결단을 촉구한 반면,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실질적 진전이 없다. 지방 선거용 이벤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TK 행정통합은 2024년 5월 공식화 이후 통합 TF 구성과 정부와의 4자 간담회, 특별법 초안 검토까지 빠르게 진행됐으나, 같은 해 말 정치적 변수로 논의가 중단됐다.
지역 관계자는 "통합이 다시 궤도에 오르려면 시·군·구 권한 강화, 재정 특례의 실효성, 교육·소방 등 생활 행정에 대한 명확한 설계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dby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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