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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ing] "친환경 임플란트로 주목" 비투랩, 더 탄탄하게 성장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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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박귀임 기자] 스타트업 비투랩(B2LAB)이 펨토초 레이저 기반 친환경 표면 처리 기술을 적용한 '치과용 임플란트 고정체'로 의료 분야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규모는 작지만, 저비용 친환경 기술로 탄탄한 행보를 보여주는 비투랩의 비결은 무엇일까.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차별화

2021년 5월 설립된 비투랩의 핵심 기술은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한 임플란트 표면 처리다. 펨토초 레이저는 1000조분의 1초라는 극히 짧은 펄스 폭을 갖는 것으로, 안과 라식수술에 쓰일 정도로 초정밀 미세 가공이 가능하다. 고속 펨토초 레이저 표면 처리 기술도 개발, 차별화를 꾀한다.

비투랩은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한 임플란트 표면 처리가 핵심 기술이다 / 출처=비투랩

비투랩은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한 임플란트 표면 처리가 핵심 기술이다 / 출처=비투랩


기존 치과용 임플란트는 강산을 이용한 화학적 방식으로 표면을 처리한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세척액이 필요하고, 환경오염 문제도 발생할 수밖에 없다. 비투랩은 펨토초 레이저를 활용한 친환경적 표면 처리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비투랩에 따르면 해당 임플란트는 안전하고 깨끗할 뿐만 아니라 강하고 빠른 골융합성을 갖는다.

비투랩은 2023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세계 최초로 펨토초 레이저 표면 처리 치과용 임플란트 고정체(LASERO)의 국내 인허가를 받았다. 이는 단순한 제품 허가를 넘어 새로운 기술 카테고리를 만든 것에 의미가 크다. 실제로 2024년에는 건강보험 급여 중분류에 '치과용 임플란트 고정체-LASER처리' 항목이 신설됐다. 보험 체계에 새로운 분류가 만들어졌다는 것은 기술의 혁신성을 제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연구 논문 발표까지 '의미 있는 성과'

펨토초 레이저 표면 처리는 빠르고 세척도 간단해 모든 공정의 자동화가 가능하다. 표면 처리로 인해 발생하는 산업 폐기물이 없어 친환경 공정 및 시스템 구축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품질 향상은 물론 원가 절감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제고한다.

이러한 친환경 키워드는 해외에서 더 선호한다. 비투랩은 2024년 두바이, 베트남 등에서 열린 치과기자재 전시회에 참가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25년에는 태국 식품의약품안전청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하며 동남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고,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치과기자재 전시회 'IDS 2025'에도 나갔다.


비투랩이 ‘나노웨이브 표면이 기존 표면보다 골융합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표지 / 출처=비투랩

비투랩이 ‘나노웨이브 표면이 기존 표면보다 골융합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표지 / 출처=비투랩


또 비투랩은 2025년 10월 국제 저명 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실린 논문을 통해 '나노웨이브 표면이 기존 표면보다 골융합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기술이 표면을 거칠게 만드는 수준을 넘어 세포 핵의 형태를 바꾸고 유전자 발현을 조절, 뼈 재생을 촉진한다는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규명해냈다. 동물 실험에서도 기존 산부식(SLA) 방식 표면과 비슷한 수준의 골융합 효과를 확인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보였다.

특히 이 논문은 비투랩이 재료 과학 및 공학 분야에서 세계 정상급 수준의 연구 성과를 거두었음을 의미한다. 의료업계에 비투랩의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도 됐다. 이에 후속 연구 역시 진행하고 있다.

전공 다른 전문가 6명으로 구성

비투랩은 한국전기연구원(KERI)에서 펨토초 레이저 기술을 연구하던 정보수 대표와 이병학 CTO를 중심으로 총 6명이 의기투합한다. 전자공학, 의료공학, 시스템생명공학, 치과생체재료과학을 아우르는 정보수 대표와 기계공학 및 광학 전문가인 이병학 CTO의 조합은 비투랩의 기술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이다.


정보수 대표는 "보통 의료기기 전문 기업은 여러 규제 사항 등으로 인해 직원이 많이 필요하다. 비투랩은 최소 인원으로 높은 등급의 허가까지 받아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공계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직원마다 전공이 다르다.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역할을 충실하게 해준다. 그동안 퇴사자도 없었다. 마지막으로 채용한 직원 역시 5년차가 됐다"고 덧붙였다.

비투랩은 정보수 대표와 이병학 CTO를 중심으로 총 6명의 전문가가 의기투합한다 / 출처=비투랩

비투랩은 정보수 대표와 이병학 CTO를 중심으로 총 6명의 전문가가 의기투합한다 / 출처=비투랩


창업 후 퇴사자가 없는 비투랩의 조직 문화는 즐거운 것에서 출발한다. 가족보다 회사 동료와 함께 있는 시간이 더 많은 만큼 업무 시간을 즐겁게 만들기 위해 정보수 대표를 비롯한 모든 직원이 노력하는 것.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는 의견도 자유롭게 낼 수 있고,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또 정보수 대표는 창업 초기에 대규모 투자를 받는 것보다 내실을 다지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소규모로 운영하면서 전략 변경이나 고객 피드백에 맞춰 의사결정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고, 이에 따른 기술력 강화와 조직 문화 활성화까지 잘 이뤄냈다. 비투랩이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K-임플란트 우수성 알리는 데 집중

2026년에도 비투랩은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 2026’에 이어, 중동 최대 치과기자재 전시회 ‘AEEDC 2026’에도 참가한다. 특히 CES 2026에서는 단순한 가전 기술이 아니라 친환경 기반 표면처리 기술의 혁신성과 확장성을 인정받아 참가 기회를 얻었다. 비투랩은 이를 통해 의료기기 표면처리 역시 무화학·친환경 공정으로 전환되는 글로벌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 AEEDC의 경우 2024년에 이어 2026년에도 치열한 경쟁을 뚫고 스타트업관에 선정됐다. 기술력과 시장성 모두 재차 입증한 셈이다.

비투랩은 단순한 가전 기술이 아니라 친환경 기반 표면처리 기술의 혁신성과 확장성을 인정받아 CES 2026 참가 기회를 얻었다 / 출처=비투랩

비투랩은 단순한 가전 기술이 아니라 친환경 기반 표면처리 기술의 혁신성과 확장성을 인정받아 CES 2026 참가 기회를 얻었다 / 출처=비투랩


비투랩은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클래스 C(Class C)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클래스 C는 중고위험 의료기기로, 인체에 장기간 접촉하거나 생명을 유지·보조하는 장비·임플란트 등이 포함된다. 현재 미국(FDA Class II), 브라질(ANVISA Class III) 등에서도 인허가를 진행 중이다.

정보수 대표는 "2026년에 미국 FDA와 브라질 ANVISA의 허가를 받길 기대한다. 이후 본격적인 해외 진출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국내 친환경 인증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 인력 구성과 기술력 확보, 글로벌 진출 전략 구상을 마친 비투랩은 K-임플란트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한국형 임플란트에 펨토초 레이저라는 차별화 기술을 결합, 세계에서 활동하는 기술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각오도 밝혔다.

IT동아 박귀임 기자(luckyim@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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