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신메뉴(위), 맘스터치 신메뉴(아래). 한국맥도날드, 맘스터치 제공 |
외식 물가 상승으로 점심값 부담이 커지면서, 메뉴 선택지로 햄버거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주요 버거 브랜드들은 단순 가격 경쟁 대신 맛과 콘셉트를 앞세운 신제품으로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최근 ‘맥크리스피 마라 버거’ 2종을 선보였다. 기존 치킨 패티에 마라 소스를 결합한 제품으로, 매운맛 선호도가 높은 국내 소비자 취향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해쉬브라운을 더한 제품과 마라 소스의 풍미를 강조한 제품으로 구성해 선택지를 넓혔고, 감자튀김이나 맥너겟에 뿌려 먹을 수 있는 마라 시즈닝도 함께 내놨다. 글로벌 브랜드인 맥도날드가 마라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국내 시장의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행보로 해석된다.
KFC 신메뉴. KFC 제공 |
주력 메뉴에서 한 발 더 나아간 브랜드도 있다. 치킨버거가 강점인 맘스터치는 직화불고기버거 2종을 출시하며 비프버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치킨 중심 이미지에 머물지 않고 메뉴 스펙트럼을 넓히겠다는 전략으로, 기존 고객층 외에 새로운 수요를 끌어들이겠다는 계산이다.
반면 KFC는 변주보다는 ‘강화’를 택했다. 새로운 소스나 재료 대신 치킨 필렛 양을 두 배로 늘린 ‘더블 커넬 오리지널’을 내놓으며, 새로운 소스나 원재료를 도입한 맥도날드와 맘스터치와는 달리 치킨버거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버거킹 역시 신제품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콰트로’ 시리즈와 과거 흥행 제품이었던 큐브 스테이크 와퍼를 결합한 ‘콰트로페퍼 큐브스테이크 와퍼’를 새해 첫 메뉴로 출시했다. 네 가지 후추를 사용한 소스와 큐브 스테이크, 와퍼 패티의 불맛을 조합해 풍미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버거킹 신메뉴. 버거킹 제공 |
이처럼 버거 브랜드들이 신제품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외식비 부담 속에서 다시 커지고 있는 햄버거 수요가 있다. 지난 2024년 기준 피자·햄버거 업종의 가맹점 수는 1만8241개로 전년 대비 1.2% 늘어나는 데 그치며 출점은 정체됐지만, 점포당 매출은 3억6300만원으로 7.9% 급증했다. 같은 기간 치킨(1.9%)이나 한식(1.6%) 등 다른 외식 업종의 점포당 매출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점포 수 확대보다 기존 매장의 매출 효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가격 인상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버거 브랜드들이 신제품을 앞세워 소비자 선택을 끌어내려는 것도, 이러한 매출 구조 변화를 이어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