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취임 1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韓日 무역합의 언급
양국에서 "전례없는 수준의 자금 확보" 강조
동시에 알래스칸 가스관 사업 언급, 韓 투자 여부는 불투명
관세 및 그린란드 병합은 계속 추진한다고 강조
그린란드 야욕에 따른 나토 붕괴 가능성에 "모두 기쁠 해법 찾을 것"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 1주년을 맞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UPI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20일(현지시간) 취임 1주년을 맞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고 관세 전쟁과 확장적인 대외 정책을 통해 막대한 성과를 이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무역협상으로 대규모 투자 약속을 받아낸 한국과 일본을 언급하고 "전례 없는 수준의 자금을 확보했다"며 자랑했다.
지난해 25%의 '상호관세' 부과로 한국과 일본을 위협했던 트럼프 정부는 지난해 7월과 10월에 각각 일본 및 한국 정부와 무역합의를 마무리하고 양국에 부과하는 상호관세를 각각 15%로 낮추기로 했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해 협상에서 미국에 각각 3500억달러(약 518조원), 55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양국에서 "전례없는 수준의 자금 확보" 강조
동시에 알래스칸 가스관 사업 언급, 韓 투자 여부는 불투명
관세 및 그린란드 병합은 계속 추진한다고 강조
그린란드 야욕에 따른 나토 붕괴 가능성에 "모두 기쁠 해법 찾을 것"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 1주년을 맞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UPI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20일(현지시간) 취임 1주년을 맞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고 관세 전쟁과 확장적인 대외 정책을 통해 막대한 성과를 이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무역협상으로 대규모 투자 약속을 받아낸 한국과 일본을 언급하고 "전례 없는 수준의 자금을 확보했다"며 자랑했다.
알래스카 천연가스 관련해 韓日 언급
CNN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의 기자회견실에서 트럼프 2기 정부의 지난 1년간 업적을 직접 설명했다. 그는 "취임 1년인 1월 20일로, 놀라운 시간들이었다"면서 "우리는 지금 역대 최고로 부유하다. 이는 관세를 적절히 사용한 덕분이며, 우리는 또한 역대 최대로 안전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아시아로 천연가스를 수출하기 위한 대대적인 알래스카 가스관 건설 사업을 시작했다"며 "한국, 일본과 (무역) 합의를 타결하면서 우리는 전례 없는 수준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25%의 '상호관세' 부과로 한국과 일본을 위협했던 트럼프 정부는 지난해 7월과 10월에 각각 일본 및 한국 정부와 무역합의를 마무리하고 양국에 부과하는 상호관세를 각각 15%로 낮추기로 했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해 협상에서 미국에 각각 3500억달러(약 518조원), 55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지난해 11월 '한미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에 따르면 한국이 투자하는 3500억달러 가운데 1500억달러는 조선 분야 투자액이다. 나머지 2000억달러는 미국 대통령이 결정한다. 다만 미국 대통령은 미국 상무장관이 위원장으로 구성된 투자 위원회의 투자 추천을 받아야 하며, 해당 위원회는 한국 산업통장부 장관이 위원장으로 있는 협의위원회와 협의해야 한다. 2000억달러 투자 분야는 조선, 에너지, 반도체, 의약품, 핵심 광물, 인공지능(AI)·양자컴퓨팅 등으로, 양국의 경제 및 국가안보 이익을 증진하는 분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지난해 10월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한국의 2000억달러 투자 대상에 "알래스카 천연가스관, 에너지 기반 시설, 핵심 광물, 첨단제조업, AI과 양자컴퓨터가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은 미국 알래스카주 북단 프루도베이 가스전에서 추출한 천연가스를 가스관을 통해 남부 앵커리지 인근 부동항까지 옮긴 뒤, 액화해 아시아 등으로 수출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이 실행되려면 알래스카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약 1297㎞ 길이의 가스관과 액화 터미널 등의 기반 시설이 필요하다. 초기에 들어가는 자본은 약 450억달러(약 66조원)로 추정된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해부터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동맹들을 상대로 사업 참여를 권하고 있다. 트럼프의 20일 발언이 한국의 대미 투자와 알래스카 사업의 직접 연계를 의미하는지는 불확실하다.
지난해 6월 2일 미국 알래스카주 데드호스 인근에서 촬영된 송유관.AP연합뉴스
관세·그린란드 병합 계속 추진
트럼프는 이번 회견에서 현재 대법원이 위법 여부를 심리하고 있는 상호관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2~3월부터 국가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동원해 세계 각국을 상대로 '펜타닐 관세' 및 상호관세를 도입했다. 이에 신규 관세로 피해를 당한 미국 기업 5곳과 오리건주 등 12개 주(州)정부는 지난해 4월 트럼프 정부를 상대로 해당 조치가 무효라고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해 1~2심에서 승리했다. 미국 연방 대법원은 지난해 11월 5일 구두 변론을 시작으로 3심 재판을 시작했으며 이날까지 판결을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는 20일 발표에서 "대법원이 미국을 위해 옳은 결정을 하길 바란다"며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정말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관세 덕분에 미국에 역대 가장 많은 자동차 공장이 건설 중이다. 만약 관세를 없앤다면 중국이 우리 산업을 빼앗아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방법도 있긴 하다. 겁을 주려는 건 아니지만, 그것은 훨씬 더 번거롭고 국가 안보 측면에서도 이것보다 못하다. 지금 우리가 가진 시스템은 완벽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새로 걷은 관세로 "(모든 미국인에게) 최소 2000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국가 부채도 상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회견에서 공격적인 대외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해부터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차지한다고 주장했던 트럼프는 그린란드가 "안보 목적으로 필요하다. 국가 안보를 위해 필요하고, 심지어 세계 안보를 위해 필요하다.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린란드를 얻기 위해 어떤 것까지 감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는 미국이 같은 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덴마크의 영토를 빼앗는 것이 나토 붕괴를 초래하면 감당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모두에게 매우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나는 우리가 나토도 매우 기쁘고, 미국도 매우 기쁠 해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란의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미군 개입을 시사했던 트럼프는 이날 이란에 대한 향후 군사 작전 가능성을 묻자 "잘 모르겠다"며 "이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대서양 북부에서 덴마크 해군 장병들이 덴마크령 그린란드 방어 훈련인 '북극의 인내' 훈련에 함께 참여한 프랑스 함선에 손을 흔들고 있다.AFP연합뉴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