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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70% ‘쑥’…새해 수출 15% 성장 견인

이데일리 김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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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1월 1~20일 수출액 집계
'슈퍼사이클' 반도체 수출 70.2%↑
'고관세' 대미수출도 19.3% 늘어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 우려는 여전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슈퍼사이클을 탄 반도체가 연초 들어서도 전년대비 70%대 수출 증가 흐름을 보였다. 이에 힘입어 전체 수출도 14.9% 늘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1월 1~20일 우리나라 수출액은 363억 6000만달러(약 53조 8000억원·통관기준 잠정)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늘었다. 1월 1~20일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이 기간 수출액이 107억 3000만달러로 전년대비 70.2% 증가했다. 인공지능(AI)발 글로벌 수요 확대에 힘입은 반도체는 지난해 연간으로도 전년대비 22.2% 늘어난 1734억달러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그 흐름이 연초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9.5%로 불어났다.

반도체 교역 위주인 국가에 대한 수출도 크게 늘었다. 대(對)중국 수출액(84억 5000만달러)이 30.2% 늘어난 것을 비롯해 대베트남(38억 3000만달러·25.3%↑), 대대만(18억 4000만달러·57.1%↑) 수출도 큰 폭 증가 흐름을 보였다.

반도체 외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품목 수출 역시 크게 늘었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무선통신기기(10억 5000만달러)와 컴퓨터·주변기기(6억 4000만달러) 수출액은 각각 47.6%, 41.2% 늘었다.

반도체 공정. (사진=삼성전자)

반도체 공정. (사진=삼성전자)


2대 품목인 승용차 수출(28억 7000만달러)은 전년대비 10.8% 줄었다. 수출 관세가 25%에서 15%로 줄어든 미국 시장에선 반등했으나, 유럽의 경기 둔화 여파로 대유럽연합(EU) 수출이 주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간 대미국 수출도 66억 6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9.3% 늘었다. 지난달 수출이 3.8% 증가하며 반등한 데 이어 그 증가 폭을 키운 것이다. 관세 부담이 줄어든 자동차의 선전과 함께 반도체·컴퓨터 등 품목 수출 증가가 전체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

석유·철강제품 수출은 그간 중국발 글로벌 공급 과잉과 각국의 자국산업 보호조치 여파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으나 1월 들어 소폭 반등했다. 석유제품은 이 기간 17.6% 늘어난 24억 6000만달러를, 철강제품도 1.2% 늘어난 24억 2000만달러를 수출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당분간 우리나라 수출 호조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고율 관세 부과를 예고하는 등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점은 불안요인이다. 지난해 한미 관세협상까지 타결한 상황에서 미국 대법원이 상호관세 부과 조치의 적법성에 대한 판결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수출업계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반도체 등 ICT 부문 수출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라며 “미국 등 주요국 통상정책 변화에 잘 대응하고 수출 품목과 시장 다변화를 추진해 이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기간 우리나라 수입액은 4.2% 늘어난 369억 8000만달러, 무역수지는 6억 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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