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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알고리즘이 쓰레기 추천한다? 슬롭이 뭐기에… [경제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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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나 기자]

■ 슬롭(Slop) =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대량으로 만들어진 저품질 디지털 콘텐츠를 의미한다. 지난해 말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미국 사전 출판사 '메리엄 웹스터'는 2025년의 단어로 '슬롭'을 선정했다.

슬롭의 원래 뜻은 오물이나 음식물 찌꺼기다. 메리엄 웹스터에 따르면 슬롭에는 고양이가 말하는 황당한 영상, 엉터리 광고 이미지, 유치한 선전물, 진짜처럼 보이는 가짜 뉴스, AI가 쓴 조잡한 책 등이 있다. 예컨대 지난해 10월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은 '트럼프 춤 영상'도 대표적인 슬롭이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신라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 받은 뒤 춤을 추는 장면을 AI로 만든 거다.

이런 슬롭은 단순한 합성 영상이나 패러디에 머무르지 않는다. AI 활용이 일상화하면서 그 영향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직장에선 AI로 대충 짜깁기한 무성의한 보고를 뜻하는 '워크슬롭(workslop)'이라는 신조어가 나왔다. 학계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미국 UC버클리 학부생이 AI를 활용해 1년 만에 113편의 학술 논문을 작성해 세계적인 학회에 투고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른바 '리서치 슬롭(research slop)' 현상이다.


문제는 슬롭이 플랫폼의 추천 알고리즘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유튜브처럼 영향력이 큰 동영상 플랫폼에서는 AI로 만든 저품질 콘텐츠가 이용자에게 자동으로 노출되는 구조가 고착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지난해 12월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전 세계 국가별 상위 100위 유튜브 채널 1만5000개 가운데 278개 채널이 오로지 AI로 만든 저품질 영상만을 송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채널이 확보한 구독자는 2억2100만명, 누적 조회수는 630억회에 달한다. 이로 인해 창출된 광고 수익은 연 1억1700만 달러(약 1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이 슬롭에 더욱 엄격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유튜브 측은 선을 긋고 있다. 이날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유튜브는 "AI는 도구일 뿐이고, 고품질ㆍ저품질 콘텐츠 모두에 활용할 수 있다"며 "제작 방식과 관계없이 고품질 콘텐츠를 사용자에게 연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하나 더스쿠프 기자

nayaa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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